배구
'1살 많은 형 다가오는 모습에 뒷걸음질'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2일 경기도 수원 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먼저 코트에 들어서서 웜업을 하던 한국전력 선수에게 대한항공 김규민이 다가왔다. 김규민이 웜업 중 음료수를 마시던 신영석에게 다가가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반대편을 바라봤다. 바로 2016~2018년까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에서 호흡을 맞춘 타이스가 대한항공 링컨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김규민은 타이스를 향해서 다가갔고, 타이스는 김규민을 보면서 뒷걸음쳤다. 김규민은 타이스의 두 귀를 잡아 당기며 장난을 치며 뜨거운 포옹을 했다. 타이스는 2019시즌까지 대전 삼성화재에서 뛰다가 이탈리아로 건네가 선수생활을 한 뒤 작년부터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서 뛰고 있다.
타이스보다 1살 많은 김규민의 거침없는 장난에 대한항공 동료 링컨이 질책을 하자 김규민은 다리를 올리며 장난을 쳤다. 그리고는 타이스의 포효하는 포즈를 따라면서 장난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장난과 다정스러운 이야기를 나눈 뒤 화이팅을 외치며 헤어졌다.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19)으로 셧아웃 승리했다. 지난 28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 이후 시즌 첫 연승이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20점, 이준이 16점, 정한용이 13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력 타이스는 16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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