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은 경찰 출석 때에도 당당하고 여유 있는 태도로 취재진 앞에 섰다. 앞서 연신 사과했던 배우 이선균(48)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드래곤이 6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에 마련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출석해 조사 받은 가운데, 지드래곤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팬들을 향한 말을 요청했을 때에는 살짝 웃을 정도였다.
이날 지드래곤은 경찰에 자진 출석한 이유를 묻자 "알아봐야죠. 가서"라고 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저는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서 사실이 없고요. 다 밝히려고 사실 이 자리에 온 거니까. 사실 긴 말 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고 나오겠습니다"라고 했다.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지켜봐야 알겠죠"라고도 했다. 염색 등을 묻는 질문에는 "한 적이 없는데"라고 답했다.
특히 지드래곤은 이번 마약 사건의 핵심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 '출입한 적 없느냐'는 질문에 "두고 봐야죠"라고 했다. 유흥업소 실장이나 마약을 제공한 의사와는 연관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없습니다"라고 했다. 팬들을 향해서는 "너무 걱정마시고, 조사 받고 오겠습니다"라고 한 지드래곤이다.
눈길을 끄는 건, 지드래곤이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는 동안 "죄송하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지드래곤은 앞서 변호인을 통해 밝힌 서면 입장에서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데 초점 맞춘 바 있다.
당시 지드래곤은 서면 입장에서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습니다"라며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히는 바입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여러 연예인들이 경찰에 출석하며 대중에 먼저 사과하는 한편 취재진 앞에선 자신의 혐의에 대해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던 사례들과 사뭇 다른 모습의 지드래곤이다. 특히 이번 마약 파문에 연루된 또 다른 연예인인 배우 이선균의 경찰 출석 때와 비교하면 상반된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지난달 28일 지드래곤과 마찬가지로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해 1차 조사를 받았던 이선균은 카메라 앞에서 입장을 밝히는 동안 거듭 사과했다.
카메라를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였던 이선균이 가장 먼저 꺼낸 말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류되어서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사과였다.
당시 이선균은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겠습니다"라고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과 대중에게 사과하며 "소속사를 통해서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라고 했다.
더불어 이선균은 가족들도 언급하며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라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선균은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재차 사과하는 등 이날 경찰 첫 출석 때만 취재진 앞에서 다섯 차례에게 걸쳐 허리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까닭에, 거듭 결백을 주장하던 지드래곤이 경찰 출석 때에도 당당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부 팬들은 지드래곤의 주장처럼 결백이 사실이기를 바라며 여전히 신뢰 입장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드래곤의 경찰 조사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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