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HM16390’ 항종양효능 확인…미국 학회서 포스터 발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한미약품이 지속형 인터루킨-2(HM16390) 제제의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악성 종양 모델에서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에 참가해 HM16390 차별화된 개발전략과 우수한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

포스터발표는 학회에 참석한 연구자가 연구성과가 적힌 포스터를 붙여 놓은 뒤 찾는 사람이 있을 경우 구두로 연구성과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HM16390은 면역세포 분화, 생존·기능을 조절하는 IL-2 변이체에 바이오의약품 약효 지속성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한미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효능과 안전성, 지속성을 극대화한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제제로, 기존의 IL-2 제제와는 차별화된 수용체 결합력을 통해 항암 효능이 크게 향상됐다.

이번 연구에서 한미약품은 면역원성이 낮은 악성 흑색종 모델에서 HM16390 투약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다. 대장암 모델에서도 종양 소실을 의미하는 ‘완전 관해’를 관찰했다. 완치된 모델에서는 종양 특이적인 기억 T세포가 활성화하면서 종양 세포를 다시 주입해도 152일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다른 연구에서는 면역관문 억제제인 PD-1 항체와 병용을 통한 항종양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HM16390 우수한 종양미세환경 조절 기전에 의한 것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현재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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