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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하트시그널3' 출신 방송인 서민재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이름을 '서은우'로 개명한 이유를 밝혔다. 약 1년 3개월 만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업로드다.
서민재는 7일 "지난 공판 때 제 개명 건이 보도되었으나 사건 요지와 무관하다 판단하여 짧게 답변 드린다"며 "개명을 한다 하여 범죄 기록 등 과거를 지울 수 없다는 점 인지하고 있으며 불순한 의도는 없었다. 제 경우는 전후 이름을 포함하여 신상정보가 노출되어 있어 신분 세탁 및 위장이 사실상 불가하며 개명을 통해 취할 수 있는 이득은 제가 알기로는 없다"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
그는 "개명한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올바른 사람으로서 새롭게 살고자 하는 결심'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 이름을 부를 때마다 저로 인해 받은 상처를 떠올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이유"라며 "비난 겸허히 받겠다. 올바르게 살겠다. 저는 불특정 다수에게 사회에 피해를 끼쳤기에 이전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사회구성원의 역할을 성실히 하며 사회에 진 빚을 갚아 나가야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잘못된 선택을 했던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 저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 받으신 대상 모두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름을 개명하든 뭘하든 상관없지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친다면 유튜브나 이런 거 올려서 편하게 돈 벌 생각은 마라"란 한 네티즌의 일침에, 서민재는 "현재까지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되어 있는 영상으로 수익 창출한 바 없다"며 "죗값 치르고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서민재는 지난해 8월 필로폰을 매수해 서울 용산구 소재 자택에서 가수 남태현과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태현은 지난해 12월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이들의 마약 투약 사실은 지난해 8월 서민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게재한 후 알려지게 됐다. 서민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마약 투약을 의심한 네티즌들의 신고를 받고 이들을 입건했고, 남태현과 서민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달 19일 열린 이들에 대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첫 공판에서 두 사람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공판 후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한 서민재는 '서은우'로 개명한 이유에 대해 "새 출발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남태현과 서민재의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 7일 진행된다.
한편 서민재는 지난 2020년 방영된 채널A '하트시그널3'에 '대기업 대졸 공채 최초 여자 정비사'라는 이력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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