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끊었다→켈리 포효' 명품수비 LG, 19년 만에 KS 역대 2호 삼중살 완성 [MD잠실 KS]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역대 한국시리즈 두 번째 삼중살을 기록했다. 타자 기록은 삼중살이 아니지만 수비로는 맞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르고 있다.

이날 경기는 1회부터 타격전이 펼쳐졌다. 선취점은 KT가 뽑았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중전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포수 실책을 틈타 3루 진루에 성공했다.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로 점수를 올렸다.

그러자 LG가 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아웃됐지만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1사 1, 3루에서 오스틴이 2루 땅볼을 쳤는데 2루수 박경수가 놓치면서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1-1 동점.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지환의 우전 안타가 이어지면서 만루가 됐고,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2회 KT가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장성우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한 번 떨어뜨리면서 내보냈다. 3루수 실책.

무사 1,2루에서 번트 3루 1루 그리고 2루에서 3루로 뛰던 배정대까지 아웃됐다. 이어 배정대가 좌전 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삼중살이 나왔다. 문상철이 번트를 댔는데, 포수 앞에 떨어졌고, 포수 박동원이 잡아 바로 3루로 뿌렸다. 장성우 아웃. 그리고 바로 1루로 송구해 타자 주자 문상철을 잡아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루에서 3루까지 뛰던 배정대마저 아웃시켰다. 

이렇게 트리플 플레이가 만들어졌다. 선발 켈리는 물론 선수들은 모두 환호했다.

이번 수비는 문상철의 병살타에 이은 배정대에 주루사로 공식 기록됐다. KBO는 "수비적으로는 (아웃카운트 3개가 올라가서) 삼중살이지만, 문상철 타자 기록은 삼중살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 역대 2호 삼중살이다. 2004년 10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현대와 삼성의 KS 7차전 1회초 현대가 삼성 양준혁을 상대로 삼중살을 만든 바 있다. 포스트시즌 역대 4호 이기도 하다. 2003년 10월 4일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시민구장)서 SK가 삼성 김한수를 상대로, 2018년 10월 22일 준PO 3차전(고척돔) 넥센이 한화 김회성을 상대로 삼중살을 만들어냈다. 이 가운데 타자 삼중살타로 기록된 경우는 김회성이 유일하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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