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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드디어 '쩐의 전쟁'이 시작된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포스팅이 다음주면 시작될 조짐이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9일(한국시각)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포스팅이 '곧' 열릴 예정"이라며 "아마 다음주 내에 열릴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야마모토의 가치는 나날이 치솟고 있다. 야마모토는 2021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93⅔이닝을 소화하며 206탈삼진, 18승 6패 평균자책점 1.39의 성적을 남기며,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과 정규시즌 MVP로 선정, 최고의 투수에게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까지 품에 안았다.
야마모토는 2022시즌에도 26경기에서 193이닝 동안 205탈삼진,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로 활약하며 2년 연속 4관왕, MVP, 사와무라상을 손에 넣었고, 올해도 23경기 164이닝 169탈삼진,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의 성적을 남기며 3년 연속 투수 4관왕과 사와무라상 수상이 확정됐다. 이변이 없는 한 MVP도 유력. 이는 일본프로야구 역사에 단 한 번도 없는 기록이기도 하다.
현재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월드시리즈(WS) 일정이 모두 종료된 가운데 메이저리그는 본격 스토브리그에 돌입하게 되면서 미국 현지 언론은 FA(자유계약선수) 랭킹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단연 1위, 야마모토를 2위에 올려놓고 있을 정도로 '핫'한 상황이다.
특히 야마모토의 영입이 유력해 보이는 구단으로는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있다. 지난해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영입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 전력 보강에 혈안이 돼 있다. 현재 야마모토는 물론 오타니와 이정후 영입 가능성도 거론되는 구단. 특히 샌프란시스코 파한 자이디 사장은 올해 야마모토의 투구를 보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바 있다.
양키스는 어쩌면 샌프란시스코보다 더 가능성이 높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도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과 마찬가지로 야마모토를 보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었는데, 당시 경기에서 야마모토는 '노히트 노런'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캐시먼 단장의 눈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그리고 전날(8일)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 야마모토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캐시먼 단장은 "노히터를 실제로 볼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선물이었다. 특별한 시간이었다. 지금은 많은 티켓이 디지털로 돼 있지만, 내 것은 소장할 수 있는 종이 티켓이다. 보물로 평생 간직해 두고 아들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 야마모토는 어메이징한 재능을 갖고 있다. 야마모토는 세계 정상급의 선수다. 우리는 무엇이든 실행이 가능하고,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며 야마모토의 영입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야마모토의 원소속 구단인 오릭스 버팔로스는 지난 5일 한신 타이거즈와 일본시리즈(JS)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야마모토의 포스팅을 '공식적'으로 허락했다. 따라서 야마모토는 곧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을 받을 예정인데, 이는 다음주 중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팅이 된 야마모토는 45일 동안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현재 야마모토의 몸값은 하늘을 뚫고 나가는 수준이다.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았지만, 이미 일본프로야구와 수많은 국제대회를 통해 능력을 증명했던 만큼 역대급 계약이 전망되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짐 보우덴은 7년 2억 1100만 달러(약 2758억원), 'CBS 스포츠'는 8년 2억 2000만 달러(약 2876억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9년 2억 2500만 달러(약 2941억원)의 계약을 전망 중이다.
미국 현지 언론의 예상을 보면 최소 2억 달러(약 2615억원)부터 협상이 진행될 조짐. 과연 야마모토가 어떠한 구단과 얼마나 큰 규모의 계약을 품게 될까.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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