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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이정후가 곧 미국으로 향해 '쇼케이스'를 벌일 예정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 회의에 참석한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의 인터뷰를 전했다.
지난 2021시즌 무려 107승을 수확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랐던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81승 81패 승률 0.500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등 거물급 자원을 영입해 반등을 노렸지만, 영입에 실패했고, 올해도 79승 83패로 2년 연속 가을무대를 밟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의 2023-2024년 오프시즌 목표는 단연 전력 보강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 영입전에 뛰어들 예정이며, 이밖에도 아시아에서 빅리그로 무대를 옮길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영입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중이다.
특히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단장을 역임했던 짐 보우덴은 '디 애슬레틱'을 통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MLB.com'에 소속된 전문가 58명의 투표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행이 전망됐다.
일단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영입에 매우 진심인 편이다. 이정후가 지난 7월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을 받게된 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트 푸틸라 단장은 한국을 찾아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했다. 그리고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에 임하고 있는 이정후의 모습을 지켜봤고, 이정후가 한국에서의 마지막 타석을 소화한 뒤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의 연결고리가 계속해서 생기는 가운데 파한 자이디 사장도 9일 그의 이름을 꺼냈다. '디 애슬레틱'은 "자이디 사장이 "마이클 콘포토와 내년 시즌 1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고 해서 또 다른 FA 외야수를 영입하는 것을 막지 못할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들은 여전히 FA 시장에서 최고의 옵션인 코디 벨린저와 KBO 스타 이정후를 중심으로 플러스 중견수 영입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의 예상 연봉은 스캇 보라스가 요구할 벨린저의 연봉 일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두 선수 모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정후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뜨겁다. 이정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9일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절반에 가까운 팀들이 이정후를 문의했다"고 말했다.
일단 이정후는 가까운 시일 내로 미국으로 건너가 쇼케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는 지난 7월 발목 골절을 당해 회복 중이기 때문에 30일(포스팅 기간)이라는 기간은 몇 주 동안 열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정후는 앞으로 3주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보라스코퍼레이션 퍼포먼스 센터에서 메이저리그 팀들을 대상으로 민첩성과 야구에 관한 공개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정후의 예상 몸값은 점점 상승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짐 브리튼은 이정후가 4년에 5600만 달러(약 734억원), 메이저리그의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5년 5000만 달러(약 655억원), 'CBS 스포츠'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4+2년 최대 9000만 달러(약 1180억원)를 전망하고 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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