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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4개의 이름, 2구의 시신만 남겨놓고 종적을 감춘 여인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조명한다.
때는 2011년 8월, 인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서로 첫눈에 반한 ‘김수찬(가명)’ 씨와 ‘김세아(가명)’ 씨. 수찬 씨는 다복한 가정에서 자라 대화도 잘 통하는 세아 씨가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둘은 6개월 만에 결혼을 약속한다. 그러던 어느 날, 결혼 준비에 한창 바쁘던 수찬 씨는 뜻밖의 소식에 충격에 빠진다.
"고객님의 전원이 꺼져있어, 삐 소리 후 음성사서함으로…"
신혼집 대금으로 1억 5천만 원을 보내고 얼마 후, 약혼녀 세아 씨가 하루아침에 연기처럼 사라진 것이다. 결국 수찬 씨는 경찰에 그녀를 신고한다. 며칠 뒤 약혼녀를 찾았다는 소식에 경찰서로 달려갔지만, 그곳에선 난생처음 보는 여자를 마주한다. 자신이 알던 약혼녀 세아 씨의 이름, 나이, 주소 모든 게 거짓이었던 것이다.
수찬 씨는 1억 5천만 원을 보냈던 계좌의 주인 ‘박은지(가명)’를 떠올린다. 혹시 약혼녀의 이름이 ‘김세아’가 아니라 ‘박은지’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번에도 모르는 얼굴의 ‘박은지’만이 경찰서에 앉아있다. 경찰은 혹시나 싶어 박은지에게 수찬 씨의 약혼녀 사진을 내밀었다. 그리고 사진을 본 진짜 박은지는 그 자리에서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 이거 수진이 사진인데?"
박은지가 기억하는 그녀의 이름은 ‘최수진(가명)’. 은지 씨의 가게에서 일하던 종업원이었다. 은지 씨는 신용불량자인 최수진을 위해 본인 명의의 휴대폰과 통장을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가는 은행마다 제 통장이 있었어요. 남자들과 돈 거래를 했더라고요."
알고 보니 ‘최수진’이 ‘박은지’의 명의를 도용했던 것! 수찬 씨의 예비 신부 ‘김세아’, 모르는 남자들의 돈을 받으며 신분을 숨긴 ‘박은지’, 은지 씨의 명의를 도용한 ‘최수진’. 여러 개의 이름으로 자신의 신분을 숨기며 살았던 한 여자. 그녀는 누구고 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는 것일까?
2012년 8월 동두천,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그녀의 덜미가 잡힌다. 경찰에 폭행 신고를 한 의문의 여인. 그녀는 수찬 씨가 그토록 찾던 예비 신부였다. 마침내 경찰이 밝힌 그녀의 진짜 이름은 ‘장서희(가명)’! 그리고 그녀의 놀라운 정체가 드러난다.
"존속살인 용의자로 지명수배 된 경우는 흔하지 않아서…"
지난 2010년, 장서희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각각 화재사고와 추락사고로 사망한다. 5개월 사이에 일어난 부모의 죽음, 과연 우연일까? 사건을 접한 서대문 경찰서 강력팀은 딸 장서희를 존속살해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를 시작한다. 결백을 주장하던 장서희는 조사를 받다 도주했고, 2012년 덜미가 잡힐 때 까지 여러 가명을 써가며 사기행각을 벌였다. 장서희, 도대체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지 안타까운 사고로 부모를 잃은 유족일지 아니면 이 모든 비극의 설계자인 걸지 '꼬꼬무' 가 추적한다.
K-pop 댄스의 선두 주자 라치카의 리더 가비가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처음 찾았다. 신나는 춤을 추며 흥겹게 등장한 가비는, 이야기가 시작되자 누구보다 감정이입을 하는 모습이었다.
경찰 역할만 무려 17회를 거친 ‘경찰 전문’ 배우 김민재가 꼬꼬무에 떴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찾아온 그는, 꼬꼬무에서 뜻밖의 인연을 마주하게 된다. 김민재는 그분이라면 그런 판단을 충분히 하셨을 거라며 이야기에 더욱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분이 누구인지 방송에서 공개한다.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는 꼬최다 출연을 노리는 배우 박효주다. 꼬꼬무 경력자답게 모든 문제를 히며 정답률 100%를 자랑했다. 하지만 엄청난 추리력을 보여주던 그녀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충격적인 결말이 있었다. 그날의 놀라운 이야기를 이번 주 꼬꼬무에서 확인할 수 있다. 9일 밤 10시 20분 방송.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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