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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현재 2루수 옵션으로 젊은 미들 내야수 배지환, 재러드 트리올로, 리오버 페게로, 닉 곤잘레스가 있지만, 아메드 로사리오를 데려오길 원한다."
미국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PGH Baseball Now)'는 9일(이하 한국시각)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피츠버그가 아메드 로사리오를 영입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츠버그 키브라이언 헤이스와 오닐 크루즈가 차지한 내야 왼쪽에서 로사리오가 플레이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 28세가 되는 로사리오는 메츠의 최고 유망주 출신이다. 2010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뉴욕 메츠와 동행을 이어온 로사리오는 2017년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2017년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한 100대 유망주 중 야구 유망주 5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로사리오는 자신을 둘러싼 많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메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LA 다저스를 떠돌며 '저니맨'으로 자리 잡았다. '호타준족'이지만, 통산 타출갭(타율과 출루율 차이)이 0.034에 불과할 정도로 선구안이 좋지 않았다.
수비력도 평균 이하였다. DRS(Defensive Run Saved, 수비기여도)가 음수일 정도다. 로사리오는 대부분 유격수로 나왔지만, 유격수에서 특별히 좋은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752경기에 출전한 로사리오는 시즌 평균 -7개의 DRS를 기록하며 -39 DRS를 기록했다.
2023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다저스에 영입된 로사리오는 2루수로 자리를 옮겨 훨씬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로사리오는 다저스에서 36경기를 치르는 동안 +3 DRS를 기록했고, 84번의 기회에서 단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2023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로사리오를 주목하고 있는 팀은 바로 배지환의 소속팀 피츠버그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2루수에서 큰 문제를 겪였다. 처음으로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 신인 배지환이 6월 중순 발목 부상으로 스쿼드에 이탈했고, 백업 2루수 리오버 페게로가 59경기 출전에 그쳤다. 닉 곤잘레스 역시 3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839경기 타율 0.272 60홈런 334타점 420득점 96도루 출루율 0.308 OPS 0.708로 준수한 타격 능력을 가진 로사리오에게 피츠버그가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격수 수비는 아쉽지만, 2루수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만약, 피츠버그에 로사리오가 2루수로 합류하게 된다면 코리안 빅리거 배지환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배지환은 지난 시즌 111경기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출루율 0.296 장타율 0.311 OPS 0.607을 올렸다. 풀타임 시즌을 보낸 신인치고는 상당히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배지환은 시범경기부터 빠른 발을 활용해 다양한 포지션에 배치됐다.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2루수와 중견수로 출전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는 지난 7일 피츠버그가 2024년 로스터를 강화하기 위해 영입해야 할 세 선수 중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를 추천하며 배지환을 2루수에 집중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는 "피츠버그는 현재 2루수 옵션으로 젊은 중간 내야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배지환, 재러드 트리올로, 리오버 페게로, 닉 곤잘레스 등이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헤이스와 오닐 크루즈가 차지한 내야의 왼쪽(2루수)에서 로사리오가 플레이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배지환은 2024시즌 풀타임 주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피츠버그 오프시즌 영입에 따라서 배지환의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배지환의 새 시즌이 출발도 하기 전에 어두워지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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