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원주 김진성 기자] “준비 잘 하고, 적응 잘 해서 큰 활약을 펼치면 좋겠다.”
이정후(25, 키움 히어로즈)가 메이저리그에 화려하게 입성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언론들이 앞다퉈 이정후의 ‘장밋빛 미래’를 내다본다. 디 어슬레틱은 4년 5600만달러 계약을 전망했는데, 9일(이하 한국시각) CBS스포츠는 한술 더 떠 5년 9000만달러 계약을 내다봤다.
역대 한국인 선수의 메이저리그 입성 기준 최대규모 계약이 확실시된다. 3년 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손을 잡은 김하성의 4년 2800만갈러 보장계약의 두 배 이상을 챙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키움도 엄청난 규모의 포스팅 비용을 챙길 게 분명하다.
그런 이정후를 가장 오랫동안 옆에서 지도하고 지켜본 지도자가 키움 홍원기 감독이다. 이 팀에서 오랫동안 수비코치를 맡았고, 2021년부터 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이정후는 틈 날 때마다 자신에게 가르침과 격려를 준 홍원기 감독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10월 말부터 원주 태장체육단지 야구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물론 야구계 돌아가는 소식도 챙긴다. 애제자 이정후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몸값 보도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물론 이날 미국 현지의 보라스 코퍼레이션 시설에서의 훈련 소식에 대해선 기자가 알려줬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 얘기를 듣자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동안 본인이 준비와 적응을 잘 한 덕분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선수, 국내선수가 큰 활약을 펼칠 수 있게 응원하겠다. 미국에 가서도 준비 잘 하고, 적응 잘 하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응원밖에 없다”라고 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적응에 가장 큰 적은 역시 부상이라고 했다. 건강한 몸으로도 적응이 만만치 않은 곳이 메이저리그다. 올 시즌처럼 불의의 부상은 정말 당하면 안 된다. 홍원기 감독은 “부상당하지 않게 준비를 잘 하고 있을 것이다. 부상이 없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정후를 굳게 믿었다. 홍원기 감독은 “동양인 선수에 대한 견제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래도 한 타석, 한 타석 적응을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홍원기 감독은 최근 이정후, 김하성을 따로 만나 식사하며 격려하고 앞날을 축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는 한국시리즈 이후 포스팅 절차를 밟고, 보라스 코퍼레이션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계약을 기다린다.
원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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