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대전 하나가 강원FC를 홈으로 불러 7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티아고 득점 1위 밀어주기도 주요 관심사다.
대전은 오는 11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은 현재까지 11승 14무 10패를 거두며 8위(승점 47)에 올라있다. 강원은 승점 27로 11위에 있다.
대전은 지난 35라운드, 수원 삼성 원정을 떠나 전반에 2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막판 두 골을 넣으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당시 대전은 후반 35분 강윤성의 크로스를 티아고가 마무리하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티아고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마사가 밀어 넣으며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대전은 6경기 무패 행진(2승 4무)을 달린다. 대전은 수원과 맞붙기 전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에서 수원FC와 1-1로 비기며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최근 무패를 달리는 동안 1위 울산 현대와 무승부를 거뒀고,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잡아내며 강등권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긍정적인 결과인 건 분명하나, 이 6경기에서 2승 4무로 무승부가 많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조기 잔류로 인해 오히려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줘야 한다.
따라서 이번 강원전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 강원은 2년 전 대전에 뼈아픈 아픔을 안겨준 팀이다. 2021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과 만나 아쉽게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K리그1 개막전(2-1 승)에서 만나 완벽하게 설욕했으며 올해 3차례 맞붙어 2승 1무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둬 상대 전적 우세를 이어나겠다는 각오다.
대전 승리를 위한 키플레이어는 티아고다. 티아고는 지난해 K리그2에서 19골을 터뜨리며 유강현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에 합류한 티아고는 K리그1 무대에서도 여전히 날카로운 득점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개막전에서 강원을 상대로 시즌 1호골을 시작으로 33경기에 출전해 16득점을 기록하며 K리그1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도움도 5개를 올리며 총 21개의 공격포인트로 대전의 공격을 주도한다.
올해 K리그1 선수 중 공격포인트 20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티아고가 유일하다. 티아고의 맹활약에 힘입은 대전은 팀 득점 52득점으로 FC서울, 울산에 이어 K리그1 득점 3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 득점 2위 울산 주민규(15득점)보다 1골을 더 넣어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직전 경기에서도 추격의 발판을 만드는 선제골을 기록한 티아고는 2경기 연속골을 정조준하고 있다.
또한 부상에서 복귀한 강윤성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강윤성은 올여름 대전에 합류했다. 2016년 대전(당시 대전시티즌)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3년 동안 66경기를 뛰며 대전에 활기를 더했다. 이후 제주, 김천 상무(군 복무)를 거쳐 다시 대전으로 돌아왔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복귀한 강윤성은 특유의 멀티 능력을 앞세워 후반기 대전에 큰 도움이 됐다. 측면 수비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리그 11경기 1득점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경기였던 지난 수원전에는 티아고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원과 맞붙는 이민성 대전 감독은 “남은 3경기에서 선수들이 부담을 내려놓고 공격적인 모습을 펼쳐 팬들이 즐거워하면 좋겠다. 이번 경기도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대전은 11월 11일 열리는 강원전을 ‘모두하나DAY’로 지정해 대전 지역 내 사회취약계층을 홈경기에 초청한다. 스포츠 경기 관람을 통한 여가 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경기 시작 두 시간전(12:00~)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 남문광장에서는 대전 공식 치어리더 원퀸즈·마스코트 사인회, DIY 체험, 페이스페인팅, 내가 그리는 대전 선수 부스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