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초등학교 축구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2023 U-12 시도대항전'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경주에서 펼쳐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매년 진행하던 왕중왕전을 잠시 쉬고 올해 처음으로 시도대항전을 진행했다. 시도별로 대표 선수를 뽑아 경기를 갖는 일종의 전국 대회로 KFA는 선수 선발 방식을 각 시도의 지역축구협회에게 일임했다.
이런 가운데 한 지역축구협회의 선수 선발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해당 지역축구협회는 선수 선발 방식으로 '선발전'을 택했다.
해당 지역축구협회는 각 초등학교 지도자에게 '아래 선수들을 대상으로 대회 인원을 최종 선발한다'는 공문을 보내며 선발전 참가를 요청했다. 그리고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서 선발전에 참여하지 않은 1명, A선수가 포함돼 논란이 생겼다. A선수는 테스트 당일에 개인적인 해외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초등학교 축구계는 반발했다.
지역축구협회는 선발전이 필요하지 않은 선수라고 입장을 전했다. 선발을 담당한 지역축구협회 B이사는 "A선수는 지역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선발위원회에서도 만장일치로 뽑았기에 문제가 없었다. 선발전에서 다른 뛰어난 선수가 있었다면 그 선수를 뽑았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B이사는 A선수의 초등학교 감독이다.
그럼에도 절차상 실수는 인정했다. B이사는 "A선수가 해외를 가지 않았다면 선발전에 당연히 참가하는 게 맞다. 테스트에 올 수 없는 상황에서 논의 끝에 실력이 뛰어난 선수를 택하기로 했다. A선수를 미리 뽑는다고 공지하지 못한 건 우리의 실수다. 이에 대한 오해나 반발도 이해한다"고 밝혔다.
KFA도 해당 사실을 파악했다. KFA 관계자는 "처음 시행한 대회라 선수 선발 권한을 지역축구협회에 맡겼다. 해당 지역의 경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건 맞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선수 선발에 공정성을 해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B이사가 A선수의 감독인 점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다. 현장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지도자들이다. 그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선수를 뽑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여러 문제를 확인했고, 개선에 대한 논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모든 사진 기사와 상관 없음)]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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