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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에게나 틈은 있다. 그리고 누구나 비판을 받는다. 완벽한 인간이 없기에, 세상 모든 인간은 비판을 받고 산다.
유독 많은 비판을 받는 이가 있다. 같은 잘못을 해도 더욱 강력한 비난이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다른 이들과 비교해 너무 큰 기대를 받았다는 점이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 실망이 큰 만큼 비판의 강도도 세진다.
세계 축구 선수 중 이런 유형의 대표적인 선수가 알바로 모라타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에 레알 마드리드 1군에 데뷔했다. 세계 최고의 팀인 레알 마드리드. 유스와 1군까지의 과정을 거쳤다는 것 자체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다. 세계적인 기대를 받는다. 모라타는 '대형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선수였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기대는 충족되지 않았다. 모라타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야 했고, 유벤투스, 첼시 등의 팀으로 옮겨 다녔다. 워낙 막강한 팀에 속했고, 조금의 실수와 부진도 큰 비난을 받는 열정적인 팀의 일원이었다.
모라타는 잘할 때고 있었고, 못할 때도 있었다. 잘할 때 칭찬을 받기도 했지만, 못할 때 비판은 너무나 가혹했다. 게다가 같은 팀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비교 당하기 너무도 좋은 선수가 있었다.
모라타는 비판을 받고, 또 비난을 받았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버티면서 모라타는 성장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지 못하지만, 그래도 '월드클래스'로 불린다. 자신의 역할은 책임지는 든든한 공격수로 대우를 받고 있다.
올 시즌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7골2도움을 올리는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 어떤 팀이라도 이런 평가와 대우를 받는다는 건, 성공한 선수다. 모라타가 그런 선수다.
이제 30대가 넘어 31세가 된 모라타. 지난 비판의 세월을 어떻게 버텨냈을까. 쉽지만 어려운 일을 해냈다. 먼저 자신이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향한 비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모라타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비평가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나에 대한 비판, 나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것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나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없다. 나에게 중요한 건, 그들의 말이 아니라 나의 소중한 팀, 나의 훌륭한 동료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최용재의 매일밤 12시]는 깊은 밤, 잠 못 이루는 축구 팬들을 위해 준비한 잔잔한 칼럼입니다. 머리 아프고, 복잡하고, 진지한 내용은 없습니다. 가볍거나, 웃기거나, 감동적이거나, 때로는 정말 아무 의미 없는 잡담까지, 자기 전 편안하게 시간 때울 수 있는 축구 이야기입니다. 매일밤 12시에 찾아갑니다.
[알바로 모라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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