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7인의 탈출로'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비난받은 SBS가 배우 김유정, 송강의 새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극본 최아일 연출 김장한)으로 안방극장 찾는다.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SBS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구원(송강)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7인의 탈출' 후속이다.
'7인의 탈출'은 SBS 히트 드라마로 손꼽히는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PD가 재회한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첫 방송부터 한모네(이유비)의 원조교제 및 교내 출산, 금라희(황정음)이 친딸 방다미(정라엘)의 아동학대 장면 등이 그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후로도 개연성 떨어지는 막장 전개는 시청률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닐슨코리아 기준 첫 방송 시청률 6.6%로 시작했지만 5회 만에 5.6%로 하락했다. 결국 마지막 회 시청률은 6.6%를 기록, 아쉬운 성적으로 종영했다. 이에 김유정과 송강의 '마이 데몬'이 SBS 금토극의 부진을 씻고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유정은 아무도 믿지 못하는 미래 그룹 상속녀이자, 악마를 사랑한 도도희로 분한다. 도도희는 겉모습은 도도하고 우아하지만 실은 돌아이 기질이 다분한 캐릭터. 미래 그룹의 이방인인 그는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일찌감치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냉철해진 인물로 사랑에 시니컬하다.
송강은 냉담하지만 상냥하고, 순수한데 섹시한 악마 구원을 연기한다. 치명적이고 완전무결한 존재의 악마 정구원은 인간을 하찮게 여기며 유치해 보여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마성의 매력을 보유한 인물.
앞서 김유정과 배우 송강이 합을 맞춘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마이 데몬'을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 극강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두 사람이 뭉쳤기 때문. '악마'와의 위험하고도 달콤한 계약 결혼이라는 독창적 세계관, '비주얼 끝판왕' 김유정과 송강이 완성할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도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김유정이 지난 2021년 방영된 SBS '홍천기'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는 점도 기대 포인트다. 당시 그는 백유화단의 천재 여 화공 홍천기 역을 맡았다. '홍천기'는 첫 회 시청률 6.6%로 시작했지만, 2회 만에 8.8%를 기록했다. 8~9%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순항을 이어갔고, 마지막 회 10.4%로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기준)
이후 김유정은 '2021 SBS 연기대상'에서 '홍천기'로 호흡을 맞춘 배우 안효섭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또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유정의 변신도 눈길을 끈다. 도도희는 그간 김유정이 해왔던 밝고 순수한 캐릭터가 아닌 까칠하고 도도한 재벌 상속녀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까칠한데 부드럽고 여린데 강한 '솔트 라떼' 같은 매력을 발산할 것을 예고한 바. 김유정이 선보일 도도희에 기대가 치솟는다.
그런가 하면 여심을 녹이는 연기로 '로맨스 대세'로 떠올랐던 송강의 첫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물이라는 점은 흥미를 자극한다. 송강의 초현실 비주얼은 물론, 그가 갖은 노력들로 빚어낸 정구원이 과연 어떤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두드릴지 이목이 집중되는 것.
또한 김유정과 송강은 공개된 포스터와 스틸 등을 통해 아찔한 설렘을 자극하는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도도희는 '십자가 타투'가 새겨진 자신의 손목을 붙들고 "네 손목에 있지만, 원래는 내 거"라며 다짜고짜 소유권을 주장하는 구원에게 시원한 따귀 한 방을 날리며 만만치 않은 '악마력'을 뽐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기도 했다.
지난달 '마이 데몬' 제작진은 "악마와의 로맨스라는 매혹적인 설정만큼이나 캐릭터 역시 개성이 넘친다"면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한 배우들의 열연은 기대 이상이다. '설렘 메이커' 청춘 배우들과 연기 고수들의 차진 티키타카가 차원이 다른 로맨스 도파민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한빈 기자 beanhan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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