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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청취자를 찾았다.
16일 MBC FM4U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영화 '서울의 봄'의 주역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등장했다.
'아수라', '태양은 없다', '비트' 김성수 감독의 신작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흐름을 뒤바꾼 12·12 군사반란에 상상력을 가미했다. 그동안 이 사건을 다룬 TV 드라마는 있었지만 영화는 '서울의 봄'이 처음이다.
황정민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극화한 전두광, 정우성은 장태완 전 수도경비사령관을 그린 이태신 역이다. 박해준은 9사단장 노태건, 김성균은 헌병감 김준엽 역을 맡았다.
권력에 눈 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중심인 반란군과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의 진압군이 큰 축으로 나뉘어 대립한다.
'서울의 봄'은 각종 시사회로 선보여진 뒤 극찬 세례를 받고 있다. 정우성은 "주변에서 이야기가 들려와 자연스럽게 듣게 되는데 만족감과 기대감이 다른 영화보다 큰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황정민은 전두광의 대머리 분장에 무려 4시간이 소요됐다면서 "조금 빨라진 게 3시간 반이었다.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머리가 거슬리지 않았으면 했다. 완벽하게 분장해야 눈에 안 들어올 거다. 수정을 꽤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
정우성은 "김 감독께서 '네가 상대해야 할 전두광'이라며 사진을 보내주셨다. 분장한 사진만 봤는데 '이 뜨거움은 뭐지?' 했다"라며 "마치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전두광이란 페르소나를 낀 듯한 힘이 느껴졌다"고 보탰다.
"이태신은 본분을 지키려 한다. 딱딱하고 지루하고 답답할 수도 있다"고 이태신을 설명한 정우성은 "고뇌와 외로움이 극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막막하고 두려웠다"고 터놨고, 황정민은 "아마 영화를 보면 모든 관객이 이태신을 응원할 거다. 외롭지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김준엽 헌병감 역을 맡았다. 이태신을 도와 군사반란을 일으킨 패거리를 진압하려 고군분투한다"고 말문 연 김성균은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묻자 "반란군이 회식하며 모의를 하는 장면"을 꼽았다.
김성균은 "굉장히 소름 돋았다. 지네 있잖냐. 전두광에게 동조하는 이들이 수많은 다리가 되고 전두광이 머리가 돼 하나의 지네 같더라. 소름 돋았다"고 부연했다.
DJ 김신영이 "고민하고 계신 예비관객에게 한마디 해달라"라고 하자 김성균은 "예비관객 여러분 고민하지 마시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정말 재밌는 영화다. 다음주 수요일 개봉, '다수개'. 따숩게 입고 '다수개'"라고 했고, 박해준은 "'서울의 봄' 진짜 재밌다. 보러 오시라. 예매 눌러달라"고 바랐다. 정우성은 "후회 안 하신다"라고 짧고 굵게 당부했다.
'서울의 봄'은 오는 2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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