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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부상이력에도 좀 더 좋은 투수를 원하겠지만…”
류현진(36, FA)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드러낸 매체가 등장했다. 볼티모어베이스볼닷컴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독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류현진을 거론했다. 한 팬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FA 선발투수들이 연결되는 걸 봤는데 류현진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케빈 로이드라는 독자는 “류현진이 싼 자격에 좌완 선발, 미드 로테이션으로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까”라고 했다. 그러자 볼티모어베이스볼닷컴은 “류현진은 MLB트레이드루머스 기준 상위 50명의 FA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22명의 추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했다.
2023-2024 FA 시장을 맞아 류현진을 가장 저평가한 매체가 MLB트레이드루머스다. 볼티모어베이스볼닷컴은 “그러나 난 그가 볼티모어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나는 최근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두 명의 좌완투수를 오리올스에 줄 것이다”라고 했다.
당장 재활을 해도 류현진보다 나은 투수를 구해야 한다는 얘기다. 볼티모어베이스볼닷컴은 “그들이 좀 부상이력에도 좀 더 좋은 투수를 원하겠지만, 류현진을 가능성으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특유의 경험, 경기운영능력, 커맨드라는 장점과 37세의 내구성 이슈 있는 투수라는 단점이 공존한다. 볼티모어베이스볼닷컴은 후자를 우려해 똑 같은 토미 존 수술 이력이 있는 투수라도 더 좋은 투수를 택하라고 얘기한 것이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4.14로 아메리칸리그 7위였다. 30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83을 찍은 카일 브래디쉬가 가장 안정적이었다. 카일 깁슨이 33경기서 15승9패 평균자책점 4.73, 딘 크리머가 32경기서 13승5패 평균자책점 4.13를 기록했다.
더구나 깁슨은 FA 자격을 얻었다. 볼티모어로선 선발진 뎁스 보강이 필요하다. 그런데 류현진은 더 이상 1~2선발급은 아니고, 1년 1000만달러 계약이 예상되는 신분이다. 볼티모어베이스볼닷컴의 솔직한 평가가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류현진은 13일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을 방문, 자신의 거취를 두고 12월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했다. 1티어 FA가 아니니 기다리는 건 자연스럽다. 그래도 류현진에 대한 관심은 많은 분위기이니, 팀을 골라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옵션까지 더하면 총액은 1000만달러를 훌쩍 넘어갈 수도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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