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과론이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과 SPOTV 양상문 해설위원은 결말이 좋지 않았다. SSG 이숭용 신임감독은 어떨까.
이숭용 감독은 염경엽 감독과 양상문 해설위원을 잇는 단장 출신 사령탑이다. 이숭용 감독은 2011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은퇴한 뒤 잠시 해설위원을 맡다 KT 위즈에서 오랫동안 1~2군을 오가며 타격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2019시즌을 앞두고 파격적으로 단장으로 영전, 이강철 감독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2021년엔 통합우승을 합작했다. 그리고 2022년부터 2년간 육성총괄을 거쳐 올 시즌을 마치고 KT에서 퇴단했다.
이숭용 감독에 앞서 2018시즌을 마치고 롯데 자이언츠가 양상문 감독을 선임했고, SK 와이번스가 염경엽 감독을 택했다. 양상문 전 감독은 이미 2018년 LG 트윈스에서 단장을 역임한 상태였고, 염경엽 감독은 2017년 단장을 맡기 시작해 2018시즌 SK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그러나 두 감독은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 양상문 전 감독은 2019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처진 팀을 구하지 못했고, 올스타브레이크에 단장과 동반 퇴진했다. 사퇴 처리됐지만, 사실상 경질이었다. 1년도 버티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2019년과 2020년이 불운과 시련의 정점이었다. 2019시즌 잘 나가던 SK는 후반기부터 조금씩 무너졌다. 시즌 내내 2% 부족한 타격에 끝내 발목이 잡혔다. 결국 두산 베어스에 대역전 우승을 내줬다. 143경기까지 1위를 하다 144번째 경기서 2위로 내려앉았다. 이 여파로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서도 3패로 광탈했다.
그리고 2020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며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복구가 되지 않았고, 급기야 염경엽 감독은 6월25일 두산과의 홈 더블헤더 1차전 도중 쓰러지기까지 했다. 이후 9월에 돌아왔으나 계약기간 1년을 남기고 사퇴했다.
이숭용 감독은 과연 어떨까. 앞선 두 감독과 달리 초보감독이라는 게 다른 점이다. 양상문 위원과 염경엽 감독은 당시에도 감독 경험도 풍부했다. 단, 이숭용 감독은 코치도 오래했고, 육성총괄로 2년을 보내면서 나름대로 탄탄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참고로 염경엽 감독과 양상문 위원 모두 성공한 야구인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후 미국 연수, 해설위원, KBO 재능기부 등등을 거쳐 올 시즌 LG로 화려하게 복귀, 29년만에 통합우승 한을 풀게 했다. 자신 도 감독 커리어 첫 우승을 맛봤다.
양상문 위원은 이후 감독이 되지 못했다. 감독과 단장 시절 한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해설위원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야구계와 호흡한다. 아울러 여자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야구 저변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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