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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2024 FA 1호 게약자는 누가 될까.
KBO는 18일 2024년 FA 자격 승인 선수 19명을 공시했다.
FA 최대어로 꼽히는 양석환을 비롯해 선발 투수 최대어 임찬규, 준척급의 불펜 투수 함덕주, 김재윤, 주권, 홍건희, 두 번째 FA 시장에 나온 김민성, 김선빈, 안치홍, 전준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제 FA 승인 선수들은 19일부터 해외 구단을 비롯한 전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예외의 선수가 있다. 오지환이다. 오지환은 FA 승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이미 LG와 6년 124억원 계약에 합의한 만큼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은 없다.
올해에는 첫 테이프를 누가 끊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사례를 보면 '1호 계약자'들의 공통점이 존재한다. 최근 5년새 초대형 FA 선수들보다는 비교적 준척급 FA들이 계약을 맺었다. 또 대부분 원 소속 팀 잔류라는 결과물을 냈다.
모창민이 2018년 11월 28일 3년 20억원에 원 소속팀 NC에 잔류했다. 그 다음 해에는 포수 이지영이 3년 18억원에 키움과 동행하기로 했다. 이어 내야수 김성현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SK(현 SSG)와 2+1년 11억원에 잔류했다.
그리고 다시 포수다. 최재훈이 FA 시장이 열린 다음날인 2021년 11월 27일에 5년 54억원에 사인했다. 한화 잔류다.
지난해만 FA 1호 계약이 이적이었다. 투수 원종현이 4년 25억원에 키움으로 깜짝 이적했다.
FA 1호 계약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FA 시장의 흐름 등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FA 시장이 열린 후 열흘 만에 계약이 체결됐음을 알 수 있다.
FA 등급제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준척급 FA가 1호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봉의 150%만 주면 되는 C등급의 인기도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런데 올해는 100억원이 넘는 초대형 계약을 할 FA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준척급 FA들이 더욱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오는 22일 열리는 2차드래프트다. 2021년 폐지됐다가 4년 만에 부활했다.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이 지정한 보호 선수 35명 외의 선수를 나머지 구단들이 영입할 수 있다. 하위 순위 3개 구단은 최대 2명을 추가 지명할 수 있고 한 구단에서 최대 4명까지 뽑을 수 있다. 쏠쏠한 자원을 영입할 수도 있는 기회다.
2차 드래프트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FA 계약에는 시간상 신경을 100% 쓰지 못할 수도 있다. 일단 2차 드래프트로 시장의 흐름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눈치 싸움이 시작될 수도 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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