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항 과메기와 검은돌장어로 이번 겨울 몸보신 어때요

박찬일 셰프, 잡내없이 쫄깃함도 잡은 퓨전 요리 선보여
토마토소스·파김치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메뉴 소개

[마이데일리 = 천예령 기자] 박찬일 셰프가 겨울 제철 음식 포항 과메기와 영일만 검은 돌장어 요리 홍보에 나섰다.  

20일 ‘2023 포항 구룡포과메기＆영일만 검은돌장어 미디어홍보행사’가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포항시 주최, 경북매일신문 주관으로 열렸다.

박찬일 셰프는 과메기파김치와 검은돌장어 김밥, 검은돌장어 토마토소스찜 등 과메기와 검은돌장어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였다. 아울러 음식 개발 배경과 메뉴 설명을 곁들여 완성도를 더했다.

현장에서 박 셰프가 직접 한 그릇씩 떠준 ‘영일만 검은돌장어 토마토소스찜’은 금세 바닥을 드러내며 현장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보여줬다.

박 셰프는 이번 시식행사를 준비하며 과메기파김치, 돌장어 소스찜을 개발했다. 박 셰프는 “영남지역 사람들은 꽁치나 메가리젓이 들어간 영남 해안식 양념으로 파김치를 담그곤 했다”며 “이 관습에 착안해 전처리한 과메기를 파김치에 배합했더니 맛과 향, 식감까지 뛰어난 과메기파김치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일만 검은돌장어는 바다장어인 붕장어의 일종인데 다른 지역의 장어와 달리 검은빛을 띄고 육질이 아주 쫄깃하다”며 “돌장어는 보통 굽거나 탕으로 먹는데, 내게 영감을 준 포항장어탕 스타일에 이태리 조리법을 더해 토마토 소스를 넣어 뭉근하게 졸인 스튜인 소스찜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돌장어 소스찜은 익숙한 토마토 소스의 향과 끓였음에도 쫄깃한 육질의 조합이 입맛을 돋우는 메뉴였다. 생소한 조합이지만 비린내나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아 무한대로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더불어 따뜻하게 먹는 스튜형 요리이다보니 든든함도 잡을 수 있었다.

더불어 과메기파김치는 파김치에 쫄깃한 포항의 과메기가 더해져 맛과 식감 모두 잡은 메뉴였다. 짭쪼롬한 파김치를 뽀얀 두부 한 조각에 곁들여 먹으니 부드러우면서도 매콤해 훌륭한 밥도둑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포항 과메기와 영일만 특산품인 검은돌장어를 소개하는 자리이니만큼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욱 포항시 국회의원, 좌동근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정재계 인사도 참여해 ‘포항의 맛’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수산물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있어 지역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속상함이 크다”며 “이번 행사로 포항 대표 수산물 구룡포과메기와 검은돌장어의 소비가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항 수산물의 우수성과 더불어 요즘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세대)를 비롯한 전세대에 포항 여행의 재미에 대한 입소문이 꽤나 퍼지고 있다”며 “구석구석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 등 흥미로운 공간도 있고, 스페이스워크와 같은 인기 명소도 있으니 포항에 대한 더더욱 많은 방문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바람을 전했다.

과메기는 DHA,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A, B12, D, E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두뇌 성장 및 심혈관 질환 예방, 노화 방지, 빈혈 예방 등 겨울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검은돌장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단백질과 지방과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허약한 체질을 보하기 위한 영양을 고루 갖추고 있는 대표적인 보양식품이다.

천예령 기자 cjsthek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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