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회 횡재세 발의, 업계 대응에 달려있어”
은행권, 3분기 이자수익 44조로 역대 최대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국민 입장에서는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 막대한 은행이익이 혁신 노력이 아닌 금리상승 등 외부적 환경 변화에 따른 결과라는 따가운 시선도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을 도출하고자 마련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은행권 이자이익은 44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김주현 위원장은 “금융업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국회에서도 속칭 ‘횡재세’ 관련 법안이 발의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업계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려 있는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를 부담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금융사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금리부담 일정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체감 가능한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지주사와 은행연합회는 은행 자회사와 추가 논의를 거쳐 세부적인 지원규모 등 최종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은행·금융투자업권·보험 등 여타 금융권역별 CEO 간담회를 릴레이로 개최할 예정이다.
끝으로 김주현 위원장은 “사회적 역할 강화를 기대하는 만큼, 금융당국에서도 금융지주가 지주 본연 역할을 온전히 잘 수행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금융지주사 발전을 위한 규제개선은 건실한 ‘내부통제’와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가 뒷받침돼야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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