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축구대표팀 막내 이강인(22)이 중국 원정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이겨 C조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중국은 태국 원정에서 2-1로 승리해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이 이번 중국전에서 승리하면 여유롭게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대표팀 훈련이 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훈련을 집중조명해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강인은 경기장에 들어서면서 “중국 경기장은 다 비슷하다. 여기는 고양...고양종합운동장 같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앞서 지난 9~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한국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당시 한국 U-24 대표팀은 진화스타디움과 황룽스포츠센터에서 경기를 펼쳤다. 두 곳 모두 육상 트랙이 있는 종합운동장이었다. 이번 한국-중국 경기가 열리는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 역시 종합운동장이다.
이강인은 4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이강인의 A매치 첫 득점은 지난 10월 국내에서 열린 친선 A매치 튀니지전(4-0 승)에서 나왔다. 이강인은 튀니지전에 선발 출전해 2골을 넣었다. 4일 뒤 펼쳐진 베트남전(6-0 승)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달 16일 열린 싱가포르전(5-0 승)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4-0으로 앞서가던 후반 40분에 시원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다섯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이강인은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달린다.
이강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싱가포르전을 마친 후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최근 6~8개월 동안 눈에 띄게 성장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게 행복했다. 이강인은 드리블,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헌신하고 큰 에너지를 쓴다. 기대치가 점점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같은 축구인으로서 강인이가 성장하는 걸 보면 즐겁다. 더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부담을 갖지 않도록 여러 사람이 도와줘야 한다”며 막내의 성장세를 뿌듯하게 지켜봤다.
한국-중국 경기에 4만여 관중이 들어찰 예정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 4만 석이 1시간 만에 매진됐다. 손흥민은 “내일 여기에 관중이 다 들어찬다고 한다. 숨도 못 쉬게 만들어주자”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국과 중국의 역대 전적은 한국이 21승 13무 2패로 크게 앞서있다. 특히 최근 4년간 3차례 만나 한국이 모두 승리했다. 이 3경기에서 6골을 넣으면서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직전 맞대결인 지난해 7월 2022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0에선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중국 상대 22번째 승리를 내다본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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