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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유연석이 짝사랑 경험을 고백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유연석이 게스트로 출연,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연석은 "짝사랑을 해 본 적 있다"며 "대학교 1학년 때 1년 정도 한 학년 위의 선배를 굉장히 좋아했다. 표현도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 당시 혼자 사랑하고 혼자 아파하고 혼자 이별한 기억이 있다"는 그는 "그 선배랑 고속버스 타고 어디를 갔다가 돌아오면서 '이 선배랑은 이뤄질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도 '나를 후배로밖에 생각 안 하는구나' 싶더라.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려서 혼자 정리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혼자만의 짝사랑이었음을 털어놨다.
이어 "그때 갑자기 선배가 햄버거를 먹고 가자고 하더라. 그 선배가 햄버거를 사서 왔는데 깨물자마자 눈물이 펑펑 터지는 거다. 너무 창피해서 한입 먹고 그걸 내려놓고 뛰쳐나왔다"며 "걸어 나오는데 너무 창피했다. 고백도 안 해 놓고 혼자 이별하겠다고 생각하고 갑자기 햄버거 먹다가 울면서 뛰쳐나가지 않았냐"고 민망했던 그때를 돌이켰다.
주위에 꽃집이 많아서 꽃 한 다발을 샀다는 유연석은 "거절 당할 건 아는데 고백이라도 해야겠더라. 꽃다발을 사서 다시 가니까 선배가 마침 햄버거를 정리하고 나오고 있었다"면서 "분수대 앞에서 꽃다발을 줬다. '이제 후배 말고 남자친구 하면 안 되냐'고 고백했다. 선배는 '힘들 것 같다'고 하더라. 고맙다고 하고 돌아와서 마음을 접었다. 확실하게 얘기해 주니까 그래도 고마웠던 것 같다"고 이루어지지 않은 짝사랑을 회고했다.
건축과 선배 재욱 역을 연기한 영화 '건축학개론'(2012)도 언급한 유연석. 당시 그는 과거 서연(수지)을 집에 데려다주는 장면을 통해 모든 남자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이에 유연석은 "사실 악역은 아니다"고 말했지만, MC 유재석은 "너무 열이 받았다. 미운 정도가 아니다"고 분노했다.
이에 유연석은 "남자 관객들이 제일 싫어하는 역할. 제일 악역이다"면서 "'늑대소년'에서는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악역이었다. 그건 진짜 나쁜 행동들로 괴롭히는 역할이었는데 그것보다 '강남 선배'라는 타이틀의 그 선배가 더 나쁘다고 한다. 제일 나쁘다더라"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수지를 집에 데려다줬다는 거에 제일 분노한다. '왜 네가 수지를 집에 데려다주냐'더라"라며 "사실 그 이후에 뭐가 나온 게 없다. 저는 촬영을 부축해서 들어가는 것만 찍고 집에 왔는데 그거를 몰래 훔쳐보는 이제훈도 찍고 분노하는 것도 찍고 첫사랑에 아파하고 괴로하는 걸 붙여놓으니까 저는 나쁜 사람이 됐다"고 이야기해 폭소를 자아냈다.
노한빈 기자 beanhan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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