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지정문화재 ‘오십삼불도’ 복원 가능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복권기금이 올해 ‘일반문화재 조사 및 보존관리 사업’에 100억원을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문화재청이 운영하는 일반문화재 조사 및 보존관리 지원 사업은 사업비 전액을 복권기금으로 충당한다.
올해는 비지정문화재 보존관리 및 예방적 관리 외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대형불화 정밀조사, 문화재 다량소장처 보존관리 지원, 문화재 사찰 보존지원 등 사업을 수행했다.
일례로 비지정문화유산 송광사 불조전 ‘오십삼불도’는 해당 사업으로 복원과 보존처리를 진행했다.
오십삼불도는 지난 1725년 조선시대 화승 '의겸' 스님 불화 작품으로 18세기 불화 특징을 잘 보여줘 문화유산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비지정문화유산이라는 이유로 심각한 손상을 입었음에도 국가 지원 없이 자체 예산으로 보존 처리를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 오십삼불도는 일반문화재 조사 및 보존관리 지원 사업으로 얼룩과 재질열화 등 피해를 보수하고, 건식 세척으로 추가적인 훼손을 방지해 안전한 보존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김태형 송광사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 실장은 “국가 지정 문화유산은 보존처리 비용을 신청하면 보존관리를 진행할 수 있었지만, 비지정문화유산은 오랫동안 정책상 보호와 관리 지원이 미흡했다”며 “예산 부족으로 문화유산 보존관리에 어려움을 겪다가, 복권기금을 통해 ‘오십삼불도’ 보존 처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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