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의조(31)가 불법 촬영 혐의로 시끄러운 가운데 이강인(22)의 소셜미디어(SNS)를 지적하는 일부 팬들이 있다.
이강인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축구대표팀 활약 사진 6장을 올렸다. 그중 3번째 사진은 황의조, 손흥민, 황희찬, 정우영, 이강인 등이 함께 나온 단체 사진이다.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전에서 황의조가 페널티킥(PK) 골을 넣고 다같이 세리머니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게시글을 본 일부 팬들은 “굳이 피의자 황의조가 나온 사진을 왜 올리셨나요”. “황의조 감싸지 마세요”, “옳고 그름이 뭔지 잘 판단하셔서 행복 축구 하는 모습 보고 싶습니다”, “방관도 잘못입니다”, “경솔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지나친 지적이라고 반박하는 주장도 있다. 다른 팬들은 “단체 사진인데 문제 될 게 뭐가 있느냐”, “선수 개인 SNS 단체 사진을 보고 불편해하는 당신이 문제다”, “황의조와 하이파이브하는 손흥민도 황의조를 지지한다는 뜻이냐”고 받아쳤다.
황의조 사생활 파문 불똥이 축구대표팀 막내 이강인에게 튄 것이다. 이강인은 해당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지만, 단지 SNS에 황의조와 함께 나온 단체 사진을 올렸다는 이유로 화살을 맞고 있다.
지난 6월 한 여성이 자신을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SNS에 황의조 사생활 폭로글을 올렸다. 그는 황의조가 불법 촬영 영상이라며 영상도 첨부했다. 황의조 측은 “해당 주장은 허위이며 합의 하에 촬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피해자 A씨를 변호하는 이은의 변호사는 23일 서초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의조와 피해자 A씨가 통화한 내역을 공개했다. A씨는 황의조에게 “내가 분명히 지워달라고 했는데 왜 그게 아직도 있냐”라며 “내가 싫다고 분명히 얘기를 했잖아”, “불법적인 행동을 한 건 너도 인정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너에게) 피해 안 가도록 엄청 노력하고 있어”, “(영상을) 찍었을 때 이런 일 생길지 몰랐어”, “진짜 미안”이라고 답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셈이다. 또한 A씨는 “여기서 네가 마무리를 잘해주면 너에 대해 뭔가 법적인 조치를 취할 생각은 없다”, “너도 피해자라는 걸 알아”라고 했다.
통화 직후 황의조는 A씨에게 메시지로 “불법으로 촬영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소유하고 있던 걸 도난당한 건 내 부주의니까 피해 안 가게 노력하겠다”고 보냈다. A씨 측은 황의조가 ‘불법 촬영이 아니었다’는 증거를 남기려는 의도적인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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