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예능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김승수(52)의 소개팅 현장이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김승수가 소개팅에 나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승수는 소개팅을 하기 전부터 상대방을 배려하며 차량 조수석 높낮이까지 조정하고, 담요도 마련하는 등 세심하게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MC 서장훈(49)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걱정했고, 김승수의 어머니도 "너무 지나친 것 같다"고 우려했는데, 스튜디오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이영애(52)는 "저는 강추"라면서 "여성 분들 김승수 씨 같은 분을 만나야 한다고 얘기해 드리고 싶다. 김승수 씨 같은 스타일이 결혼하면 가정을 위해 올인 하실 분이다. 정말 좋으실 분"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하철역 앞에서 만난 김승수와 소개팅녀는 차를 타고 함께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소개팅녀는 "직장이 판교에 있어서 조금 멀었다. IT 기업, 인공지능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고, 평소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은 김승수는 반가워했다. 김승수는 소개팅녀를 위한 꽃다발 선물까지 준비해 감동을 안겼다.
레스토랑에 도착한 후 김승수는 메뉴나 서비스에 빠삭한 모습이었다. "어떻게 아시냐?"고 소개팅녀가 궁금해하자 김승수는 "여기 왔었다"고 고백했는데, 알고보니 이번 소개팅을 위해 김승수가 레스토랑 사전답사에 메뉴 시식까지 마쳤던 것이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승수는 소개팅녀에게 나이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나이 차이가 열네 살 나는데…"라고 언급한 것. 영상을 보던 김승수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건강하니까 잘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개팅녀는 "오빠시네요"라고 했고, 김승수는 "그렇게 불러주시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삼촌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도 하고"라고 너스레 떨었다.
김승수가 "절 만나러 오는 걸 주변에서 아느냐?"고 묻자 소개팅녀는 알리지 않았다면서도 "근데 생각나는 친구가 있었다"며 "사실 (과거에)친구가 오빠 사인을 받아와서 저한테 자랑을 했었다. 그래서 '나, 오빠 팬이야' 했더니, 고민하더니 '그러면 너 가질래?' 해서 제가 그때 그 사인을 받고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정말 신기했다"고 고백했다. 사실 소개팅녀가 김승수의 팬이었던 것이다. 소개팅녀는 김승수가 평소 작품에서 "젠틀하고 예의 바른 모습으로 나오셔서 되게 좋아했다"며 "제가 니트 잘 어울리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런 편안한 이미지를 갖고 계신다"고 치켜세웠다.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며 와인을 곁들였다. 김승수는 "빈속에 첫잔은 원샷이죠"라고 하거나 주량을 언급하다 "분위기 따라 다르긴 한데 대여섯 병 정도 먹기도 한다"고 고백, 영상을 보던 스튜디오 출연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러면서도 김승수는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더니 돌연 옷을 니트로 갈아입고 나타나는 등 깜짝 변신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소개팅녀가 "니트가 이상형이라고 해서 갈아입었냐?"고 묻자 김승수는 "차에 여벌의 옷이 있었다"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사실은 이런 옷을 제일 편안해 한다"고 어필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나이 얘기가 다시 나왔는데, 김승수는 소개팅녀에게 "제가 어마어마하게 나이가 많은데, 저 이상의 나이를 만나본 적은 없으시냐?"고 물어 스튜디오 출연자들의 원성을 샀다. 소개팅녀가 "(나이에)위아래 기준이 있느냐?"고 질문했을 때에는 김승수가 "저는 한동안 너무 어린 친구들은 도저히 그래서, 열 살을 리미트로 뒀다"고 고백하더니 "그건 40대 중반까지였다. 올해로 만 52세다. 그래서 조금 더 범위를 넓혀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김승수는 소개팅녀에게 "몇 살에는 결혼해야지 하는 생각이 있나?"라고 물었는데, 소개팅녀는 "급하게 선택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개팅녀는 "다만, 여자니까 아이를 생각할 수는 있지 않느냐"며 "저는 사실 아이러니 하지만 네 명 정도 낳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소개팅녀는 "지금도 꿈은 꾸지만, 그러면 '10년 정도 임신을 해야 하는 거네?' 이런 생각을 하는 거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런데 이때 김승수가 "실례되는 질문일 수도 있지만"이라면서 "왜 은행 있지 않느냐. 정자, 난자 은행"이라고 말하더니, 소개팅녀가 "저도 관심은 있다"고 하자 김승수가 "하시지는 않았고?"라고 질문, 스튜디오 출연자들이 "그 얘기를 왜 하냐?"고 성토했다.
소개팅녀는 "그래도 급하게 '오늘은 꼭 누구를 만나야 돼' 이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며 "'정말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어' 이런 게 더 강해지는 것 같다"는 솔직한 연애관 및 결혼관을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 이날 소개팅에선 김승수가 소개팅녀를 위해 카드 점을 준비하거나, 소개팅녀에게 혼혈 같다면서 "한국하고 천국"이라는 농담까지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펼쳐졌다. 특히 소개팅 말미 식사 비용을 소개팅녀가 김승수 몰래 먼저 결제한 사실이 드러나 김승수가 화들짝 놀랐는데, 김승수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라며 난색을 표하자 소개팅녀가 "오빠가 다음에 더 사면 되죠"라고 받아쳐 두 사람의 향후 인연에 호기심을 더했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