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득점 1위→4경기 '침묵'→11월 '첫 득점'...20세 육각형 MF, CR7 기록 뛰어넘었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벨링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카디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에서 카디스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벨링엄은 호드리구의 선취골을 도왔다. 벨링엄은 중앙에서 볼을 잡은 뒤 왼쪽에 위치한 호드리구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가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농락한 뒤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겨냥해 선취골을 뽑았다. 

팀이 2-0으로 리드 중이던 후반 29분에는 직접 골을 터트렸다. 호드리구가 드리블을 통해 안쪽으로 파고들자 벨링업은 왼쪽 하프스페이스로 2선 침투해 패스를 받았고, 낮고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벨링엄의 활약을 앞세운 레알은 승점 35점으로 (11승 2무 1패) 아직 14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지로나(승점 34점)를 제치고 프리메라리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벨링엄은 카디스전에서 쐐기골과 함께 올 시즌 리그 11호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벨링엄은 이날 기록을 세웠다. '마드리드 존'은 경기가 끝난 뒤 "벨링엄은 레알 역사상 데뷔 후 첫 15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며 "그는 호날두의 13골을 넘었다"고 전했다. 

벨링엄은 버밍엄 시티 FC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버밍엄 시티 최연소 출전, 최연소 득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벨링엄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 당시 거액의 이적료를 버밍엄 시티에 안겨줬다. 

재정난에 허덕이던 버밍엄 시티는 벨링엄 덕분에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버밍엄 시티는 팀을 강등권에서 구해내고 해체 직전까지 갔던 팀을 살려낸 벨링엄을 위해 등번호 22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며 보답했다. 

도르트문트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벨링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레알 합류 이후에는 두 단계 이상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알 데뷔 후 15경기에서 벨링엄이 기록한 득점은 14골. 

이는 호날두를 뛰어 넘는 기록이다. 호날두는 2009-2010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로 팀을 옮긴 뒤 첫 15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당시 레알 레전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프루덴 산체스의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피렌츠 푸스카스(11골)를 넘은 기록이었다. 

이후 호날두는 레알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었고, 레알을 넘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되며 발롱도르 5회, FIFA 올해의 선수 5회를 수상했다.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나, 벨링엄은 14골로 구단 최고 득점자 호날두를 앞질렀다. 특히 자신이 갖고 있는 무기를 아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 벨링엄은 기본적으로 볼 운반이 가능한 미드필더이며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피지컬이 우수해 공중볼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육각형 미드필더로서 필요할 때는 드리블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내거나, 크로스 상황이나 세트피스에서는 문전으로 적극적으로 침투하며 헤딩을 통해 득점한다. 최근에는 2선에서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하는 장면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날 득점이 최근 벨링엄이 2선 침투를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현재 리그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벨링엄이 이런 모습을 꾸준하게 유지한다면 공격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이라고 할 수 있는 득점왕도 꿈은 아닐 것이다. 지금 우리는 벨링엄의 시대에 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이 데뷔 후 첫 15경기에서 14골을 넘으며 구단 역사 최다 득점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넘어섰다./게티이미지코리아]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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