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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 500경기 무실점(클린시트)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에버턴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리그 3연승을 거둔 맨유는 6위로 올라섰다.
맨유의 올 시즌 리그 5번째 클린시트 경기다. 또한 맨유는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이전까지 수비진 부진에 한숨을 쉬던 맨유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날 맨유 수비는 루크 쇼, 빅토르 린델로프, 해리 매과이어, 디오고 달롯과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지켰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모든 팀 통틀어 최초로 500경기 클린시트를 거뒀다는 점이다. 지난 1992-93시즌 출범 이래 32시즌 동안 500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한 시즌당 평균 15경기씩 클린시트를 쌓으면 이 기록에 도달할 수 있다. 참고로 맨유는 32시즌간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다.
맨유 다음으로 최다 클린시트를 기록한 팀은 첼시다. 첼시는 클린시트 476회를 기록했다. 뒤이어 리버풀(460), 아스널(456), 에버턴(361), 맨체스터 시티(351) 순으로 클린시트를 많이 기록했다. 이 6개 팀 중 맨시티를 제외한 4개 팀은 한 번도 강등 경험을 하지 않았다.
지난 1996년과 2001년에 두 차례 강등을 겪은 맨시티가 해당 목록에 들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경기 수가 적음에도 어느새 351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맨유 클린시트 횟수와 맨시티 클린시트 횟수를 비교하면 맨유가 약 1.42배 더 많다.
올 시즌 초반 맨유는 부진을 겪었다. 개막 5경기에서 2승 3패를 거둬 중하위권으로 떨어졌고, 10라운드까지 5승 5패에 그쳤다. 하지만 11라운드부터 풀럼전(1-0 승), 루턴 타운전(1-0 승), 에버턴전(3-0 승)에서 모두 승리해 분위기를 뒤집었다.
물론 이 3개 팀이 비교적 약체이기는 하나, 맨유는 상대를 가릴 것 없이 승리가 절실했다. 어느새 순위도 급상승했다. 5위 토트넘(승점 26) 바로 아래 6위에 자리했다. 단 2점 차이뿐이다. 12월에 예정된 7경기 결과에 따라 내년 초에는 4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맨유는 내달 3일 뉴캐슬전을 치르고, 첼시, 본머스, 리버풀, 웨스트햄, 아스톤 빌라, 노팅엄을 차례로 상대한다. 중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갈라타라사이전과 바이에른 뮌헨전도 예정되어 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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