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 "수어, 직관적 표현이더라…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워"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정우성이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 밝혔다.

27일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정우성과 신현빈, 김윤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정우성은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 "어떠한 사회적 의미를 갖고자 선택한 것은 아니다. 물론 이 드라마를 통해 장애에 대한 선입견이 새롭게 생각될 수 있는 여지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 작품과는 13년 전에 인연이 있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제작에 있어서 용기가 없었던 시대였던 것 같다. 3부 쯤 남자 주인공의 말문을 트이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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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지금은 이 드라마가 미디어에서 수용되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따. 그런데 이제는 사회적 인식도 미디어 환경도 많이 발전했다. 그래서 차진우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이 덜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람들에게 더 가볍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또 "수어라는 언어를 처음 접하게 됐는데, 굉장히 직관적인 표현이더라. 처음에는 재밌게 다가갔는데 손의 위치와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언어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웠다. 수어 대사의 양이 많을 때면 비슷한 대사와 헷갈릴 때도 있고, 대사를 생각하면서 수어를 하다 보니 대사와 수어를 맞춰서 구사했던 적도 있었다. 다른 언어로 연기한다는 부분에서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멜로 드라마다.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사랑을 완성해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설렘을 선사할 전망이다. '그해 우리는'의 김윤진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의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클래식 멜로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오후 9시 ENA에서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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