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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18세 소년인데 가장 경험이 많아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발 데뷔전을 치른 코비 마이누(18)를 극찬했다.
맨유는 2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EPL 13라운드 에버턴과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맨유는 빠르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3분 디오고 달로트의 크로스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득점했다. 과거 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득점한 장면이 오버랩되는 득점이었다.
맨유의 두 번째 득점은 후반 11분 터졌다. 키커로 나선 마커스 래시포드가 득점했다. 이어 후반 20분 앙토니 마르시알의 쐐기 골까지 나왔다. 3-0으로 완승을 거둔 맨유는 8승 5패 승점 24점으로 6위다. 반면 최근 승점 10점 삭감을 당한 에버턴은 승점 4점으로 19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맨유의 득점 선수들만큼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가 있다. 마이누가 그 주인공이다. 맨유 유스 출신인 마이누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3경기에 출전했다. EPL,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각각 1경기씩 나왔다.
마이누는 이번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10월 말 열린 맨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처음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3경기 연속 벤치에 앉았다.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이번 에버턴전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EPL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EFL컵에서 선발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리그 경기 선발 경험은 없었다.
축구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마이누는 7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46번의 패스를 시도해 38번 성공(83%), 드리블은 3회 중 2회 성공, 태클은 1번 시도해 성공했다. 볼 경합은 8번 중 5번 승리했다. 이후 소피앙 암라바트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이누는 결정적인 선방도 했다. 맨유가 1-0으로 앞선 전반 31분 에버턴 공격수 도미닉 칼버트 르윈의 슛을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막았다. 이후 세컨드볼을 드와이트 맥닐이 잡아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마이누가 슬라이딩을 해 공을 걷어냈다. 만약, 마이누가 공을 처리하지 않았다면, 맥닐의 득점으로 연결됐거나 쇄도하고 있던 이드리사 게예가 동점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마이누의 호수비로 맨유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마이누가 에버턴을 상대로 EPL 선발 데뷔전을 치른 하이라이트 영상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마이누는 득점하지 못했지만, 전문가들과 팬들은 모두 그가 그라운드 한가운데에서 보여준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맨유 레전드 네빌은 "가장 경험이 많아 보이는 선수는 빨간 옷을 입은 18세 소년이다"며 "마이누는 최고의 선수였다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맨유 팬들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가 본 18살 선수의 데뷔전에서 최고 중 하나다", "마이누의 경기력은 세대를 초월했다", "전 세계 최고의 젊은 선수 중 한 명이다"고 전했다.
한편, 맨유는 오는 11월 30일 오전 2시 45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람스 파크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5라운드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현재 승점 3점으로 최하위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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