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SKT 통역통화 등으로 소비자 사로잡아
구글·애플·中 생성형 AI 탑재 활성화 힘보태
[마이데일리 = 천예령 기자] 생성형 AI(인공지능)가 스마트폰에도 접목되며 IT(정보통신기술) 시장에 새 바람을 불고 있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제조사 스마트폰 신작에서 생성형 AI가 활용돼 ‘온디바이스 AI’가 화두로 떠올랐다.
온디바이스 AI는 거대한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고 디바이스 자체에서 가벼운 AI를 즉각적으로 활용하는 서비스다. 더불어 통신사도 제조사와 손을 잡고 AI 앱 서비스를 내놓으며 불붙은 생성형 AI 시장에 참전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8일 ‘삼성 AI 포럼’에서 자체 개발 생성형 AI인 ‘삼성 가우스’를 공개했다.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능과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이 개발한 다양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현재 서비스 중인 AI 비서 ‘빅스비’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사용하게 된다. 소비자들은 개인정보 전송없이 기기 제어, 문장 요약, 문법 교정 등을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도 생성형 AI 활용에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개인비서’ 앱 에이닷을 지난 9월 출시했다.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으로 화제를 모은 에이닷은 연내 ‘통역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에이닷으로 통화 녹음·요약, AI 수면 관리, AI 뮤직 서비스가 가능하다.
SKT의 활약에 KT와 LG유플러스도 통화녹음 기술 개발 연구 착수 검토로 대응했다.
해외에서는 구글이 지난 4일 ‘생성형 AI 시대를 위해 제작된 스마트폰’인 신제품 ‘픽셀8’을 소개했다. 픽셀8에는 구글 AI 모델을 실행하도록 맞춤 설계된 차세대 TPU(텐서 처리장치)인 텐서 G3이 AP(모바일 중앙처리장치)로 탑재됐다.
구글은 이러한 피지컬을 이용한 자사의 AI 챗봇 ‘바드’가 적용된 ‘구글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 등의 서비스도 발표했다.
애플도 내년에 발매될 ‘아이폰16’ 시리즈에 생성형 AI를 접목할 예정이다. 애플은 생성형 AI 프로젝트에 연간 10억달러(한화 1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애플은 자체 LLM(대규모 언어모델) ‘에이잭스’로 챗봇인 ‘애플GPT’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제조사도 생성형 AI ‘전쟁’에 가세했다.
샤오미는 최근 선보인 ‘샤오미14’ 시리즈에서 네트워크가 필요없는 생성형 AI를 지원했다.
화웨이의 자회사인 아너도 발매 예정인 ‘매직6’에 애플의 다이내믹 아일랜드와 비슷한 ‘매직 캡슐’ 기능을 추가했다. 매직 캡슐은 시선 추적 기능이 탑재된 AI 기술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28개월만의 반등이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2년에서 5~6년 정도로 늘어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9분기 연속 역성장을 맞았지만 생성형 AI라는 새 트렌드가 모바일에 접목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비스의 보다 완벽한 제공을 위해 전심으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생성형 AI가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활용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부흥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생성형 AI로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예령 기자 cjsthek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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