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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리그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제 새로운 변화를 가져가며 신바람을 예고한다.
맨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리버풀 잉글랜드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시포드, 앙토니 마샬의 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통해 맨유는 8승 5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테이블 6위에 위치하며 선두 아스널 FC를 승점 6점 차로 추격했다. 리그 3연승까지 질주 중이다.
올 시즌 맨유는 암울한 출발을 보였다. 개막전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1-0으로 신승을 거뒀으나, 5라운드까지 2승 3패에 그쳤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현재 1승 3패로 조별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지역 라이벌 경기에서는 0-3 굴욕적인 패배를 맛봤고, 카라바오컵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6강전에서도 0-3으로 패하며 조기탈락했다. 1962년 10월 이후 41년 만에 홈 경기에서 3골 차로 2연패, 1930-1931시즌 이후 93년 만에 홈 10경기에서 5패 등 각종 불명예 기록만 남겼다.
그러나, 최근에는 어느 정도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 풀럼 FC와 경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후반전 추가시간 극장골로 1-0, 루턴 타운과 홈 경기에서도 1-0으로 이겼다. 27일 열린 에버턴과 경기에서는 3-0으로 간만에 시원하게 승리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맨유에 희소식이 하나 더 날아왔다. 바로 구단주 교체다. 맨유의 현 구단주는 글레이저 가문의 조엘 글레이저와 에이브럼 글레이저(글레이저 가문)다. 글레이저 가문은 2014년 아버지 멜컴 글레이저의 별세로 구단주 자리에 앉았다.
이들은 축구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으며 맨유를 상업적 이익 수단으로 이용해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기 바빴다. 지난 2월부터 셰이크 자심이 맨유의 완전 인수를 제안했으나 계속해서 입찰 금액을 늘리며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시도했다. 지난달 14일 결국 자심이 인수 경쟁에서 빠지자 맨유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인수 경쟁에서 남은 것은 짐 랫클리프 경 한 명뿐이었다. 그러나 이제 맨유 팬들의 걱정은 한 시름을 덜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7일 "랫클리프 경과 글레이저 가문 사이의 맨유 소수 지분 25%를 인수하기 위한 공식적인 합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랫클리프 경이 맨유의 소수 지분인 25%를 인수하는 즉시 더 이상 글레이저 가문은 축구적인 운영에 개입할 수 없게 된다. 랫클리프 경은 전권을 잡으면 빠르게 팀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로마노는 "랫클리프 경은 새로운 CEO를 데려올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CEO의 유력 후보는 장 클로드 블랑이다. 로마노는 "블랑은 새로운 사람들을 데려오고 프로세스를 재정립해 선수 영입과 매각하는 이적 시장을 관리하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며 랫클리프 경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벤투스와 PSG에서 시간을 보낸 후 스포츠 비즈니스계의 리오넬 메시로 불리고 있다.
로마노는 "인수 문제는 모두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랫클리프 경은 맨유의 새로운 25%의 소수 주주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레이저 가문이 축구 운영에서 손을 떼게 되면서 맨유 팬들의 어느 정도 불만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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