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연말 중고차 매입 시세가 전반적으로 하락세인 가운데 미니 쿠퍼 등 일부 수입차 매입가는 오히려 올랐다.
28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는 연말 중고차 매입 시세를 발표했다.
해당 시세는 첫차 앱(애플리케이션) 온라인 경매장 ‘첫차옥션’을 통한 매입 거래 데이터를 토대로 산출했다. 2018년식 이후 출시, 주행거리 10만km 미만 국산·수입 모델 중 거래량 상위 10종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달 매입이 가장 활발했던 국산차는 기아 쏘렌토(MQ4)다. 평균 매입가는 전월 대비 7% 하락했다. 연료별로 보면 하이브리드, 가솔린 모델은 각각 4%, 8% 가량 하락한 반면 디젤 모델은 11.52%로 대폭 상승했다. 국내 경기가 어려워지자 저렴한 디젤 모델 인기가 오르며 매입 활동에도 반영됐다. 최근 쏘렌토(MQ4) 하이브리드 모델 출고 대기 기간이 다시 12개월 이상 지연돼 매입 시세는 차츰 회복될 전망이다.
쉐보레 더 뉴 스파크 매입가는 전월 대비 0.4% 수준으로 떨어져 보합세를 보였다.
기아 신형 K5, 제네시스 올 뉴 G80과 같은 인기 국산 세단은 시세 변동폭이 적거나 오히려 상승했다. K5(DL3)는 전월 대비 0.7% 수준으로 떨어지는 약보합에 머물렀다. 올 뉴 G80은 3.7% 올랐다.
수입차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E-클래스 5세대는 3.7% 상승했으며 C-클래스 4세대, A-클래스 4세대 시세 또한 각각 1.8%, 3.5% 상승했다. 동기간 BMW 5시리즈 7세대가 4.8%, 3시리즈 7세대가 1.7% 하락한 것과 상반된 추이다.
매입 시세가 가장 크게 상승한 모델은 미니 쿠퍼 3세대다. 미니 쿠퍼는 최근 연식, 짧은 주행거리의 매물도 합리적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대표 모델이기에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하다. 미니 쿠퍼 3세대는 지난달보다 7.7% 올랐다.
이에 첫차 데이터센터 관계자는 “통상 연말연초엔 연식변경 이슈로 인해 매입 시세가 하락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차량 변경이나 세컨카 구매를 앞두고 보유 차량 처분을 염두 중이라면, 현재의 매입 시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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