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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마티이스 데 리흐트(24)가 부상에서 복귀했다. 김민재(27)가 드디어 휴식 기회를 잡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한국시간) “데 리흐트가 오랜만에 팀 훈련에 참가했다”며 데 리흐트가 훈련장에서 몸을 푸는 장면을 공개했다. 데 리흐트는 지난 2일에 치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 FC자르브뤼켄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최근 한 달간 결장 중이다.
김민재에게 희소식이다. 김민재는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 입단과 동시에 휴식 없이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했다.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뛴다는 건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쉴 틈 없이 뛰고 있어서 부상 위험도가 높다.
김민재는 지난 25일 열린 FC쾰른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도 풀타임 출전해 1-0 승리를 이끌었다. 11월 중순에 한국과 중국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싱가포르전, 중국전)을 모두 뛰고 독일로 복귀하자마자 리그 경기에 출전한 것이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이 경기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아마도 내일 자고 일어나면 자신이 어디서 깨어났는지 정확히 알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만큼 최근 이동거리가 많았다. 이번 11월 A매치 기간에 독일-한국-중국-한국-독일 순으로 이동하며 약 2만km를 비행했다.
심지어 김민재는 쾰른 원정 경기에서 크게 다쳤음에도 휴식을 부여받지 못했다. 전반 14분경에 상대 공격수와 헤더 경합을 하다가 넘어졌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허리에 큰 충격을 입었다. 김민재는 일어서지 못하고 바닥에 엎드려 허리를 만졌다. 결국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교체 지시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 벤치에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 부나 사르가 있었지만 김민재와 교체 투입된 선수는 없다. 이들 외에도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 마티스 텔 등이 벤치만 달구다가 종료 휘슬을 들었다.
김민재는 15경기 연속 90분 풀타임 출전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독일 현지에서 ‘김민재 혹사’ 이슈가 불거지는 이유다. 또 다른 센터백 데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부상 이슈가 있어 쉬면서 뛰지만, 김민재는 4개월간 쉬지 못했다.
이 타이밍에 데 리흐트가 부상을 털고 훈련장에 나타났다. 따라서 데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동시에 추전한다면 김민재가 모처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30일 홈에서 FC코펜하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앞서 4연승을 거둬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기에 김민재를 출전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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