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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의성(57)이 영화 '서울의 봄'의 첫인상을 돌이켰다.
김의성은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서울의 봄' 각본을 보고 '무조건 해야겠다'면서도 '흥행이 될까?' 생각했다. 군복 입은 남자만 나온다. 심지어 남자들이 전화기를 붙잡고 소리지르는 게 영화의 반이 넘는다. 그런데 재밌다"고 자신했다.
"홍보팀에게 들었는데 2030 여성들 지지가 엄청나다고 하더라"라고 전한 김의성은 "나 때문에 좋아하는 건 아닐 것 같고"라며 웃기도 했다.
김의성은 관객 입소문을 흥행의 중요 요소로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극장이 2주 안에 승부 나는 추세고 어떻게 홍보하느냐가 중요했는데 입소문이 중요해졌다. 앞으로 관객이 쭉 많아질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서울의 봄'에서 보여준 열연에 격찬이 쏟아지자 김의성은 "제 욕이나 하지 말라"고 재치 있게 이야기했다.
영화 '아수라'(2016), '태양은 없다'(1999), '비트'(1997) 김성수 감독의 신작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흐름을 뒤바꾼 12·12 군사반란에 상상력을 가미했다. 그동안 이 사건을 다룬 TV 드라마는 있었지만 영화는 '서울의 봄'이 처음이다.
권력에 눈 먼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이 중심인 반란군과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의 진압군이 큰 축으로 나뉘어 대립한다. 전두광, 이태신은 각각 전두환 전 대통령, 장태완 전 수도경비사령관을 극화한 인물이다.
김의성은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총성이 들린 직후 사라졌다 새벽녘에야 등장하는 국방장관 오국상 역을 맡았다. 책임감이란 눈꼽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오국상은 서울의 안보가 흔들리는 위급한 상황에도 몸을 숨기기 바쁘다.
각종 시사회 이후 만장일치 호평을 끌어낸 '서울의 봄'은 개봉 6일째인 27일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범죄도시3'(2023)에 이어 두 번째로 짧은 기간에 2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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