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인당 인하폭 2만원 안팎으로 추산
당국 제도 개선 효과로 꾸준히 흑자
3분기 자동차보험 이익만 2400억원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사업으로 연간 수천억원대 이익을 보고서도 자동차보험료 인하에는 인색하다.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포함한 대형 손해보험사는 금융당국 요구대로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2%가량 인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상생금융 차원에서 손해보험사를 상대로 내년도 자동차보험료를 올해보다 더 큰 폭으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
삼성화재가 올해 2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1% 낮춘 것을 감안하면, 내년 인하율은 2% 중후반대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 1인당 평균 보험료(72만200원)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인하폭은 2만원으로 추산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손해보험업계에서 작년보다 더 높은 인하율로 자동차보험료를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소비자 입장에서 자동차보험 인하폭을 체감하기 힘들어 ‘생색내기’용이란 불만이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삼성화재는 코로나19 이후 꾸준하게 자동차보험 사업에서 흑자를 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이익은 2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삼성화재 자체 노력보단 금융당국이 실시한 교통사고 환자 과잉진료 방지 효과 덕이다.
자동차보험은 교통사고 후 수리비, 치료비 등을 지급하는데 금융당국은 보험금 누수를 막고자 경상환자 보험금 지급 기준을 상향했다.
우선 올해 1월부터 교통사고 경상환자가 4주를 초과한 장기치료를 받고 자동차보험금을 받으려면,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내년에도 제도 개선 효과로 자동차보험금 500억원이 절감될 예정이다. 한방병원 자동차보험 진료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하를 계속 검토하고 있으나 인하율은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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