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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19)가 2023 KBO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한화는 2006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한을 풀었다. 문동주가 신인이었던 첫 해 함께 했던 호세 로사드 전 투수코치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문동주는 지난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의 영광을 안았다.
총 111표 중 85표(76.6%)를 획득, 윤영철(15표)과 최지민(4표), 윤동희(3표), 김동헌(2표), 김민석(1표), 유영찬(1표)을 제치고 최종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 후 문동주는 "트로피가 무거운데, 이 무게를 잘 견뎌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화 선수가 신인상을 받은 건 류현진 선배 이후 17년 만인데, 이 영광을 팬분들께 돌리겠다"고 덧붙였다.
지도자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문동주는 "최원호 감독님, 박승민·이동걸 투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팀을 떠난) 수베로 감독, 로사도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 트레이닝과 전력 분석 파트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가족들에게도 감사한다"고 잊지 않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자 로사도 코치도 화답했다. 하루 뒤인 28일 자신의 SNS에 문동주의 수상 사진과 함께 "정말 자랑스럽다. (신인왕) 자격이 있다"는 글을 올리며 축하했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한 문동주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전부터 큰 주목을 받으며 출발했지만 데뷔 첫 해 부상으로 13경기 (28⅓이닝) 1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지난해의 부진을 한 번에 떨쳐버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문동주는 올해 구단의 이닝, 투구 수 등의 제한을 받는 관리 속에서 23경기에 등판해 118⅔이닝을 소화했고,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마크했다.
특히 지난 4월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회 시속 160.1㎞의 직구를 던져 KBO리그 최초 시속 160km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시즌 종료 후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나섰다.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전에 선발 등판, 대만을 상대로 6이닝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 및 아시안게임 4연패를 이끌었다. 이어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도 출전해 역투를 펼쳤다. 지난 16일 호주 대표팀을 상대로 예선 1차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총 102구)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동주는 한화를 넘어 한국 야구의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매년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제 KBO리그에선 문동주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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