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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 다음으로 큰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선수가 바로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철수한 구단이 나와 눈길을 모은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28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소니 그레이와 3년 7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한 뒤 "(이번 영입으로)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에 5명의 투수가 갖춰지면서 야마모토 영입전에서는 철수하게 됐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베테랑 선발 투수들을 영입했다. 지난 21일 류현진과 동갑내기이자 136승을 올린 랜스 린(36)과 2년 최대 2400만 달러인 계약에 합의했다.
하루 뒤인 22일에는 또 다른 베테랑 카일 깁슨(36)과 1+1년 계약에 합의했다. 1년 보장 금액은 1200만 달러이고, 2025시즌에 대해서는 옵션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깁슨 역시 1987년생으로 류현진과 나이가 같다. 2009년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깁슨은300경기 등판해 104승 100패 평균자책점 4.54를 마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일 후 그레이 영입 소식까지 전해진 것이다.
그레이는 201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뉴욕 양키스, 신시내티 레즈,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쳤다. 빅리그 11시즌 통산 279경기 1571이닝 98승85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은 모두 30대로 채워지게 됐다. 마일스 마이콜라스(35), 스티븐 마츠(32), 린, 깁슨, 그레이까지다. 평균 34.6세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세인트루이스의 이번 오프시즌 최대 과제는 선발 투수였다. 존 모젤리악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적어도 2명의 선발 투수를 보강했다고 했다. 11월에만 3명의 선발 투수와 계약을 맺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 격인 그레이까지 획득하면서 로테이션에 5명의 선발진이 갖춰졌고, 야마모토 쟁탈전에서는 철수하게 됐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현 일본 최고 투수다. 지난 2017시즌 처음으로 일본프로야구 1군 무대를 밟은 야마모토는 2019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그리고 2021시즌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26경기 18승 5패 193⅔이닝 206탈삼진 평균자책점 1.39, 2022시즌 26경기 15승 5패 193이닝 205탈삼진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에 23경기 16승 6패 164이닝 169탈삼진 평균자책점 1.21을 마크하며 3년 연속 투수 4관왕은 물론,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3년 연속으로 사와무라상을 차지한 투수는 카네다 마사이치(한국명 김경홍) 이후 두 번째다. 무려 65년 만에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일본 무대를 평정한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다. 오릭스 버팔로스의 허락을 받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하려 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타니에 다음으로 대형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억 달러 이야기도 나온다.
그런 가운데서 발을 뺀 구단이 나온 것이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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