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챔스 탈락 위기! PSG, 최종전 이겨야 16강 자력 진출…아틀레티코·라치오·도르트문트·맨시티·라이프치히·바르셀로나 16강행 확정(종합)

PSG, 29일 뉴캐슬과 무승부
F조 2위 유지, 도르트문트와 조별리그 최종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슛돌이' 이강인이 속한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홈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을 따냈다. 패배의 위기에서 빠져나오며 소중한 승점 1을 챙겼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PSG는 29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F조) 5차전 홈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만났다.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4 대패 굴욕을 안긴 뉴캐슬을 홈으로 불러들여 설욕을 노렸다.

4-3-3 전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멀티 플레이어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로 기본 배치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를 왼쪽과 오른쪽 윙포워드로 내세웠다. 랑달 콜로 무아니를 원톱으로 출전시켜 역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뉴캐슬과 맞섰다.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폈다. 그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강인은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음바페와 공격 조합을 자주 이뤘다. 하지만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발리 슈팅이 빗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PSG는 전반 24분 알렉산더 이사크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뒤졌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뒤 후반전 들어 전형 변화와 교체 선수 투입으로 추격전에 나섰다. 3-5-2로 포메이션을 바꿨고, 이강인을 오른쪽으로 이동시켜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17분 비티냐와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고, 후반 37분에는 이강인을 빼고 마르코 아센시오를 넣었다. 후반 40분에는 곤살루 하무스까지 출전시켜 공격을 강화했다.

PSG는 정규 시간이 다 지날 때까지 동점을 이루지 못했다. 0-1로 계속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추가 시간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뎀벨레가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티노 리브라멘토에 손에 맞았다. VAR(비디오 보조 심판)을 거친 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강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가까스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의미 있는 승점 1을 획득했다. 만약 이날 졌으면 승점 6에 묶이며 뉴캐슬에 추월을 허용할 뻔했다.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었다. 2승 1무 2패 승점 7을 마크하며 F조 2위를 지켰다. 뉴캐슬(승점 5)과 격차를 유지하며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 12월 14일 벌이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스스로 16강행을 확정할 수 있다. 만약 비기거나 지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거나 탈락의 고배를 들어야 한다. 현재 3위인 뉴캐슬과 상대 전적에서 1승 1패 골득실 -2로 밀리기 때문에 최종전 승리가 꼭 필요하다.

F조에서는 도르트문트가 16강 진출권을 가장 먼저 손에 넣었다. 도르트문트는 29일 AC 밀란과 5차전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마르코 로이스의 1골 1도움 활약을 등에 업고 승점 3을 더했다. 3승 1무 1패 승점 10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뉴캐슬과 AC 밀란은 승점 5로 하위권에 처졌다. 골득실에서 0인 뉴캐슬이 3위, -4인 AC 밀란이 꼴찌인 4위에 자리했다.

PSG, 뉴캐슬, AC 밀란이 최종전에서 토너먼트 진출권 한 장을 다툰다. PSG는 도르트문트를 꺾고 조 1위에 오르는 게 가장 좋다. 비겨도 위험하다. 만약 뉴캐슬이 6차전에서 AC 밀란을 꺾고 승점 8로 타이를 이루면 역전을 허용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같은 승점 팀들은 상대 전적을 먼저 따져 순위를 정한다. PSG는 뉴캐슬과 원정 경기에서 1-4로 졌고, 홈에서 1-1로 비겨 상대 전적에서 밀린다.

꼴찌 AC 밀란에도 희망은 있다. 다만, 경우의 수가 딱 하나밖에 없다. AC 밀란은 6차전 원정 경기에서 뉴캐슬을 잡으면 승점 8을 확보한다. 우선, 뉴캐슬을 추월한다. 그리고 도르트문트가 PSG를 잡아주면 2위로 올라선다. 도르트문트가 PSG를 꺾지 못하면 AC 밀란은 탈락한다. AC 밀란이 뉴캐슬을 잡고, 도르트문트-PSG 6차전이 무승부로 끝나면 상대 전적을 따져야 한다. AC 밀란과 PSG가 승점 8로 같아진다. 상대 전적에서 PSG가 우위를 점한다. PSG가 3차전에 3-0으로 이겼고, AC 밀란이 4차전에 2-1로 승리했다.

한편, E조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라치오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G조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라이프치히가 토너먼트 초대권을 조기에 손에 쥐었고, H조에서 바르셀로나가 16강행을 조기에 결정지었다. 

[음바페(위), 이강인(중간), 도르트문트 선수들(노란색 유니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순위표(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UEFA 홈페이지 캡처]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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