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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서울의 봄’이 6일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폭발적 흥행세를 보이는 가운데 극중 오진호 소령을 열연한 배우 정해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진호 소령은 실제 인물이었던 고 김오랑 육군 중령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캐릭터다.
김오랑 중령의 조카 김영진 씨는 27일 JTBC와 인터뷰에서 “정해인이 삼촌 젊었을 때 얼굴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그는 “얼굴 자체가 삼촌 젊었을 때하고 얼굴이 좀 많이 닮은 형태라, 베레모 쓰고 해놓으니까 생각이 많이 났다”고 밝혔다.
그는 삼촌을 살해한 박종규 중령이 임종 직전 남긴 말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영진 씨는 "(박종규 중령이) 자기가 죽으면 '오랑이한테 가서 잘못했다고 사과하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마음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국민이라고 하면 다 아는 그런 계기가 됐으니까 이 영화 만든 사람한테 고맙다고 이야기나 한번 해달라”고 전했다.
당시 소령이었던 김오랑은 상관이던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체포하려는 신군부에 맞서 총격전을 벌이다 총탄을 맞고 숨졌다. 1990년 중령으로 추서됐다. 사건 이후 부인은 시력을 잃은 채 유명을 달리했고, 부모님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서울의 봄’에서 정해인이 연기한 오진호는 같은 특전사임에도 사령관을 제압하러 들이닥친 4공수 여단의 공격에 끝까지 특전사령관(정만식 분)의 곁을 지키는 용기 있는 인물이다.
정해인은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존재감과 진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첫 등장부터 강인한 눈빛과 카리스마, 흔들리지 않는 올곧은 자세로 특전사 역할에 완벽히 몰입했다. 또한 위기 속에서도 단단한 목소리와 충성심 강한 눈빛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차곡히 쌓아가며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을 펼쳤다.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으로, 29일까지 23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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