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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소피앙 암라바트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맨유는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 27일 열린 에버튼 FC와 경기에서는 유소년팀 출신 18세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가 놀라운 전진 드리블과 빌드업 능력을 보여주며 한 경기만에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맨유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맨유는 이 두 명의 미드필더에게 만족하지 않는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3경기 8승 5패 리그 6위에 올라와 있는 맨유는 선두권 진입을 위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을 채워 넣겠다는 생각이다. 영국 '가디언'의 제이콥 스테인버그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올 시즌 1월 4개의 포지션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서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포지션이 미드필더다. 맨유는 현재 중앙 미드필더에게 많은 문제점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려온 카세미루가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6년 만에 트로피를 따내는 데 1등 공신이었지만 올 시즌 카세미루는 에이징 커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안도 없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제외됐고, 스콧 맥토미니는 브렌트포드 FC와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트린 뒤 별다른 활약이 없다. 도니 판 더 빅은 기량 미달로 올 시즌 리그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 900억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며 데려온 메이슨 마운트는 교체로만 출전했고, 최근에는 부상까지 당했다.
가장 만족스럽지 못한 선수는 바로 임대로 데려온 암라바트다. 지난 9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 대표팀 소속으로 4강 신화를 써낸 소피앙 암라바트를 피오렌티나로부터 임대로 데려왔지만, 최근 경기에서 부진하다. 마이누에게 주전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결국 맨유는 영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스테인버그 기자는 "맨유는 현재 수비형 미드필더 이적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데 이는 암라바트의 부진한 출발에 대한 우려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영입 대상도 드러났다. 바로 브라질 SC 코린치앙스 미드필더 가브리엘 모스카도다. 'ESPN 브라질'은 29일 "맨유는 현재 모스카도에 대해 문의했고, 코리치앙스는 1월 이적을 위해 3000만 유로(약 425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스카도는 2005년생 18세의 선수로 2023년 브라질 프로리그 코린치앙스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데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나, 브라질 U-23세 대표팀에서 뽑혔다.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 전술의 핵심으로 중용했던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랭키 데 용과 스타일이 유사하다. 탈압박 능력이 좋으며 볼을 운반하며 빌드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망이 밝지는 않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많은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제한적이다. 스테인버그 기자는 "맨유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포함해 오른쪽 센터백, 8번 미드필더,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다"며 "텐 하흐 감독은 주전들의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어렵게 시작한 후 보강이 필요하지만, 4명의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맨유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두 명에서 세 명의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 판 더 빅은 기량 미달로 UEFA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됐고, 제이든 산초는 항명 사태로 1군 스쿼드에서 아예 빠지며 이적 가능성이 높다. 월드클래스 센터백 라파엘 바란은 조니 에반스에게 밀리며 '언해피'를 띄웠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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