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바이에른 뮌헨, 30일 코펜하겐과 조별리그 5차전
이미 조 1위 확정, 김민재 등 주전 휴식 가능성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김민재, 결장 예상!'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7)가 드디어 휴식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지는 코펜하겐과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A조) 5차전 홈 경기를 대비한 팀 훈련에 불참했다. 독일 현지 매체들도 김민재의 결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 코펜하겐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로 불러들여 UEFA 챔피언스리그 5차전을 가진다. 결과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이미 4연승으로 승점 12를 마크하며 조별리그(A조) 선두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2위 코펜하겐에 8점이나 앞서 있어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를 모두 져도 1위를 지킨다.
여유로운 상황에서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벌인 공식전 19경기에서 18번이나 선발로 나서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의 출전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로선 김민재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공산이 크다.
독일 언론 '빌트'는 30일 코펜하겐전을 전망하면서 김민재를 선발 예상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민재가 팀 훈련에 불참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이번 경기에 빠져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점쳤다. 중앙수비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레온 고레츠카가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겨 '철인' 면모를 과시했다. 라이프치히와 슈퍼컵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분데스리가, DFB 포칼, 챔피언스리그에 모두 주전 수비수로 자리해 거의 다 풀타임을 마크했다. 한국 대표팀 경기도 6번이나 치러 피로가 가중됐다. '혹사 논란'이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체력적인 부담이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기도 했다. 경기 막판에 스피드에서 열세를 보이고, 몸싸움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장면도 보였다.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국가대표 팀 경기를 병행하면서 에너지를 정말 많이 썼다. 쉼표 없이 달렸고, 충전을 위한 시간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 혹사 논란에 직접 "문제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즌 중반부로 돌입하는 시점에서 힘이 떨어져 보여 우려를 낳았다.
바이에른 뮌헨 팀 입장에서도 김민재를 아낄 필요가 있다. 이미 조 1위를 결정지은 챔피언스리그에 빡빡한 일정으로 지친 선수들을 모두 다 쓸 이유가 없다. 적절한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해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하고, 12월 2일 우니온 베를린과 분데스리가 홈 경기를 대비하는 게 현명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코펜하겐전과 우니온 베를린전에 이어 12월 9일 프랑크푸르트와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를 가진다. 이어 12월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 12월 18일 슈투트가르트와 분데스리가 홈 경기를 벌인다. 18일간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놓인다. 선택과 집중을 해 로테이션 시스템을 적용할 공산이 크다. 이적 후 온 힘을 다해 팀에 헌신한 김민재에게도 휴식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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