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호랭이 "'미드나잇', 원작자만의 곡도 아니고 헤이즈만의 곡도 아니고…" 입장 전했다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헤이즈가 보이그룹 하이라이트(비스트)의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발표할 예정인데, 트랙리스트에 '리메이크' 표기를 안했다며 일부 하이라이트 팬들이 항의하며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해당 노래를 만든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입장을 밝혔다.

29일 신사동호랭이는 "하이라이트 팬 분들은 비스트 이름 사태부터 다른 일들까지 그간 쌓인 많은 감정들이 투영될 거라 생각됩니다"라면서 "팀명처럼 '빼앗긴다'라는 아쉬움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불편하게 엮인다 생각 드실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사동호랭이는 "'표기를 했다', '하지 않았다'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빼앗김에 상처를 입은 팬 분들에겐 또 다른 박탈감으로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사동호랭이는 "이 곡은 빼앗는 게 아니라 원작자들도 멤버들도 팬 분들도 손꼽아 아끼는 이 곡을 그만큼 좋아하는 누군가가 또 있는 걸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수습했다.

신사동호랭이는 끝으로 "'미드나잇'이라는 곡은 작사, 작곡을 한 원작자만의 곡도 아니고, 새롭게 발매한 헤이즈 님만의 곡도 아닙니다"라면서 "이 곡을 손꼽아 아낄 만큼 목소리로, 무대로 표현해 준 멤버들과 그 메시지에 공감해 준 팬 분들의 곡일 겁니다. 그러니 너무 큰 상처 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헤이즈는 오는 12월 7일 미니 8집 '라스트 윈터(Last Winter)'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9일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는데, 새 앨범 수록곡 중 '미드나잇(Midnight)'에 리메이크 표기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일부 하이라이트 팬들의 항의가 나오며 논란이 된 것이다. 헤이즈의 신보 수록곡 '미드나잇'은 하이라이트가 비스트로 활동하던 시절인 2012년 발표한 노래가 원곡이다. '리메이크 미표기'에 대해선 이미 다른 가수들의 리메이크 곡들 중에도 '리메이크'라는 표기를 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는 반론이 잇따르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에 '미드나잇'을 작곡한 신사동호랭이가 입장을 밝히게 된 것이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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