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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박미선이 한국에 건너와 남편과 격한 부부 갈등을 겪는 우크라이나 출신 아내 알라를 보고 오열했다.
2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전쟁이 발발한 우크라이나에서 남편없이 육아하다 극적으로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알라가 '고딩엄마'로 등장했다.
K-팝과 K-드라마를 좋아해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알라는 2017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 알라는 한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이동규의 "ROTC 행사 파트너가 되어달라"는 부탁에 응한 뒤 그와 연인으로 발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크라이나로 돌아간 알라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되자 이동규와 혼인신고를 하고 다시 한국 생활에 나섰다.
하지만 알라는 육아 고충과 고부갈등을 동시에 겪으며 점차 지쳐갔다. 결국 남편과 우크라이나로 떠나 새 시작을 꿈꾼 알라였다. 그러나 알라와 마찬가지로 타지에 적응하지 못한 이동규는 아내와 아이를 두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남편이 떠난 지 한 달이 될 때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일어나 알라와 아이는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알라, 이동규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다. 한국에 와 둘째 천사를 갖게된 알라는 육아와 과외를 병행하며 바쁘디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동규는 집안일에 대한 높은 잣대와 잔소리로 아내를 더욱 힘들게 했다. 알라의 행동이 생각한 기준과 맞지 않자 언성을 높이다 욕설까지 내뱉었다.
부부싸움을 하다간 알라에게 "너 혼자 우크라이나 가라"라며 절대 해선 안 될 폭언을 쏟아내기도 한 이동규였다. 알라는 제작진과 만나 "남편이 제 의견, 노력, 생각을 무시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영상을 보던 박미선은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무슨 말이냐. 지금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위험한데. 만약 내 딸이 그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속상할 것 같다"며 "아내를 뭐로 생각하는 거냐"라고 눈물을 터뜨렸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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