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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고향팀으로 갈 수 있을까.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스넬은 2011 드래프트 전체 52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6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등판했으며 2018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31경기에 등판해 21승 5패 180⅔이닝 65사사구 221탈삼진 평균자책점 1.8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7을 기록하며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후 탬파베이에서 2시즌을 더 뛴 스넬은 2021시즌부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적을 옮겼다. 샌디에이고에서의 첫 시즌 기록은 27경기 7승 6패 128⅔이닝 72사사구 170탈삼진 평균자책점 4.20 WHIP 1.32였으며 지난 시즌에는 24경기 8승 10패 128이닝 53사사구 171탈삼진 평균자책점 3.38 WHIP 1.20을 마크했다.
이어 올 시즌 스넬은 32경기에 마운드에 올라와 14승 9패 180이닝 102사사구 23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 WHIP 1.19를 기록했다. 개인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볼넷(99개)을 기록했지만, 탈삼진 역시 단일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고 2018시즌 이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스넬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7번째로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게일로드 페리,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로이 할러데이, 맥스 슈어저의 뒤를 이었다. 또하느 2007시즌 제이크 피비 이후 처음으로 샌디에이고가 배출한 사이영상 투수가 됐다.
스넬은 FA 시장에 나왔다. 사이영상 투수가 나왔기 때문에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NBC'의 '플레이바이플레이'의 방송인 마이크 티리코는 스넬이 고향 팀을 위해 투구하기를 원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스넬의 고향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이다. 즉, 스넬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뜻이다.
'MLB.com'은 "매스라이브의 크리스 코틸로는 나중에 소셜미디어(SNS)에 '스넬이 시애틀을 위해 못되게 투구하기를 원한다'는 글을 올렸다"고 했다. 이어 미국 매체 '시애틀 타임즈'의 라이언 디비시의 말을 인용해 "시애틀이 스넬과 계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넬은 정말로 집에 돌아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MLB.com'은 "현재 시애틀에는 베테랑 루이스 카스티요와 젊은 조지 커비, 로건 길버트가 있다.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로비 레이는 지난 봄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내년 전반기에 복귀할 수 있다"며 "시애틀이 선발 로테이션에 스넬을 추가한다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치기 위해 젊은 선발진 중 한 명을 트레이드해 라인업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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