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아르테타 감독, 훈련 중 선수들과 호흡
외데가르드 다리 사이로 공 빼내고 환호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주장에게 알 먹이고 환호한 감독!'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41) 감독이 놀라운 기술로 팀의 주장 마르틴 외데가르드(25)에게 굴욕을 선사했다. 팀 훈련에 참여해 외데가르드에게 일명 '알'을 먹였다.
아스널 구단은 29일(이하 한국 시각) 랑스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B조) 5차전을 앞두고 가진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아스널 선수들이 부분 전술 훈련을 하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도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참가하며 지도를 펼쳤다.
여러 선수들이 패스를 돌리고 빼앗는 기본 훈련을 하다가 아르테타 감독이 '고급 기술'을 써 버렸다. 주장 외데가르드가 공을 빼앗으려 하자 '알까기'를 성공했다. 빠르게 공을 주고받다가 왼발로 외데가르드의 다리 사이로 공을 넣고 환호했다. 외데가르드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고, 같이 훈련하던 아스널 선수들은 탄성을 내뱉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 시절 테크니션으로 유명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레인저스, 레알 소시에다드를 거쳐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에버턴에서 뛰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아스널 소속으로 활약했다. 은퇴 후 맨체스터 시티 코치를 거쳤고, 2019년부터 아스널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고 있다.
감독까지 적극적으로 참가해 화기애애한 훈련 분위기를 만든 아스널은 30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대승을 올렸다. 랑스를 6-0으로 대파하며 4승 1패 승점 12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아르테타 감독에게 '알을 먹는 '굴욕을 당했던 외데가르드도 전반전 추가시간에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고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스널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EPL에서 모두 잘나가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고, EPL에서도 선두를 질주 중이다. 9승 3무 1패 승점 30을 마크하며 맨체스터 시티(승점 29)와 리버풀(승점 28)을 제치고 리그테이블 가장 높은 곳에 섰다. 12월 3일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황희찬이 이끄는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격돌한다.
[아르테타 감독이 외데가르드에게 알을 먹이는 장면(위), 아르테타 감독(검정색 옷)과 외데가르드. 사진=아스널 구단 영상 캡처]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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