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9득점, 두 자릿수 득점으로 '인생 경기' 최정민…의도하지 않았던 '캡틴'의 품으로 [곽경훈의 현장]

"꾸준히 자기 자리를 잘 잡아 주고 기대 이상의 경기를 해주고 있다"

벤치 앞에서 디그를 성공하는 최정민의 부상을 대비해 '캡틴' 신연경이 두 팔을 벌리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벤치 앞에서 디그를 성공하는 최정민의 부상을 대비해 '캡틴' 신연경이 두 팔을 벌리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IBK기업은행이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19, 19-25, 22-25, 20-25)로 역전패 당하며 2연승 행진을 멈췄다.

이날 경기에서 IBK기업은행 3년 차 최정민은 인생 경기를 펼쳤다.  최정민은 블로킹 득점 9개,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올렸다. 아베크롬비에 이어서 팀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1세트는 최정민의 무대였다. 경기 초반 8득점 중 5득점을 최정민이 만들었다. 블로킹 10개를 시도해 블로킹 득점으로만 3점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 폰푼의 최정민을 확실하게 도와주듯이 좌우로 공격을 배분하면서도 최정민에게 찬스를 만들어준 결과였다. 

1세트에서 거침없는 득점을 올린 최정민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1세트에서 거침없는 득점을 올린 최정민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1세트 GS칼텍스 실바의 강력한 공격 때 최정민이 디그를 위해서 거침없이 IBK벤치로 달려갔다. 벤치까지 무섭게 돌진하는  최정민 앞에는 IBK기업은행 '캡틴' 신연경이 교체 되어서 잠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신연경은 돌진하는 최정민의 안전은 위해 두 팔을 벌려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다행이 큰 충돌은 없었다. 벤치 앞에서 멈춘 최정민은 신연경과 잠시 포옹을 한 뒤 코트를 향해 빠르게 복귀했다.  생각지도 않았던 주장과의 포옹이었다. 

IBK기업은행 주장 신연경이 달려오는 최정민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IBK기업은행 주장 신연경이 달려오는 최정민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뜻하지 않게 최정민과 포옹하는 IBK기업은행 신연경 / 한국배구연맹.
뜻하지 않게 최정민과 포옹하는 IBK기업은행 신연경 / 한국배구연맹.
디그를 성공한 최정민이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디그를 성공한 최정민이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최정민은 2020-21 V-리그 1라운드 3순위로 IBK기업은행을 입은 프로 데뷔 3년 차이다.  이번 시즌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주는 IBK최정민은 1라운드 종료 시점으로 세트당 평균 블로킹 0.75로 전체 블로킹 4위, 미들블로커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11월 10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는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어 눈물의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또한 세트당 블로킹 0.87로 한시적이지만 블로킹 1위에도 올랐다. 

김호철 감독도 최정민을 향해서 "자신이 해야 할 거 열심히 했다, 우리 팀 미들블로커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꾸준히 자기 자리를 잘 잡아 주고 기대 이상의 경기를 해주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호철 감독이 1세트 활발한 공격을 펼친 최정민의 손을 맞잡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김호철 감독이 1세트 활발한 공격을 펼친 최정민의 손을 맞잡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2세트부터 GS칼텍스 실바가 살아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세트 실바와 강소휘가 득점을 분담하면서 리드를 잡으며 세트를 잡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전승으로 승리한 GS카렉스 실바와 강소휘가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역전승으로 승리한 GS카렉스 실바와 강소휘가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GS건설은 3세트와 4세트에서도 우위를 유지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8승 4패로 승점 22점, 2연승을 마감한 IBK기업은행은 5승 7패로 승점 14점을 기록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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