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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3년 연속 최고의 지명타자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에만 벌써 6개째 타이틀이다.
'MLB.com' 등 복수 현지 언론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우수 지명타자에게 주어지는 에드가 마르티네즈 상(2023 Edgar Martínez Outstanding Designated Hitter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에드가 마르티네즈 상은 1973년 지명타자 포지션이 생긴 이래로 야구계 최고 지명타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2000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AP 통신으로부터 이를 이어받아 2004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에드가 마르티네즈를 기리기 위해 이름을 변경했다.
오타니는 2018년 투·타를 겸업하며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114경기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59득점 10도루 OPS 0.925로 메이저리그를 폭격했다. 그 결과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메이저리그에 등장했다.
2019시즌과 2020시즌 첫 번째 토미존 수술로 주춤했으나, 2021년 155경기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OPS 0.965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만장일치 MVP, 지명타자 실버슬러거, 에드가 마르티네즈 상을 휩쓸었다. 지난 시즌에도 157경기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90득점 OPS 0.875를 올리며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2023시즌에는 지명타자로 135경기에 나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OPS 1.066을 마크했다. 타율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할을 넘겼고, OPS도 2021시즌 기록한 0.964를 넘어 1.000 이상을 기록했다.
홈런, 출루율, 장타율 모두 1위를 차지했고, 빅리그 두 번째 지명타자 실버슬러거를 손에 넣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두 번 모두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고, 3년 연속 에드가 마르티네즈 상까지 받는 영예를 안았다.
요르단 알바레즈와 마르셀 오즈나, 브라이스 하퍼, J.D. 마르티네즈도 후보에 올라 이 상을 놓고 경쟁을 펼쳤다. 알바레즈는 타율 0.293 31홈런 97타점, 오즈나 타율 0.274 40홈런 100타점, 하퍼 타율 0.293 21홈런 72타점, 마르티네즈는 타율 0.271 33홈런 103타점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오타니가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오타니는 에드가 마르티네즈 상을 3년 연속 수상하게 됐다. 이전가지 이 상을 세 시즌 연속 수상한 선수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회 연속 수상한 데이빗 오티스(당시 보스턴 레드삭스)뿐이었다.
한편, FA 계약을 앞두고 있는 오타니는 내년 시즌 수상 가능성도 높다. 지난 9월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2024시즌 사실상 투수로 등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명 타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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