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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송파구 최병진 기자]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에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체육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2023년도 대한체육회 임시대의원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선출에 따른 대의원 선임, 2027 충청권 하계세계경기대회 조직위 구성, 정관 개정, 로잔 국외연락사무소 개소 및 운영 계획 등에 대한 보고가 진행됐다.
가장 핵심 안건은 대한체육회의 로잔 국제스포츠협력사무소 조성에 관한 내용이었다.
대한체육회는 2023년에 신규 사업으로 스위스 로잔에 현지 사무소 설립을 추진했다. 49개 국제스포츠 기구가 위치한 스위스 로잔에 사무소를 설립해 전문 인력을 상주시킨다는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기존의 국제기구 파견 사업이 양궁, 야구와 같은 소수의 특정 종목에 한정돼 있어 전반적인 스포츠 국제 협력 강화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IOC 위원 증가 등을 계기로 스포츠 국제협력 활성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국제스포츠협력사무소를 통해 IOC, 국제연맹(IF)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국제스포츠 동향을 파악할 수 있고 메가스포츠이벤트와 종목별 국제대회 유치 활동에 기여한다는 기대효과를 가지고 있다. 동시에 스포츠 행정가, 은퇴 선수 등을 파견해 스포츠 외교 인력을 양성할 수 있으며 유럽 전지훈련 거점 센터로 운영하려는 계획도 갖추고 있다.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 집행 승인이다. 대한체육회는 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음에도 최종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승낙을 받지 못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국회 예산안 심사 때는 로잔 사무소 설치를 수용했지만 최근에는 반대의 입장이다.
이기흥 회장은 “IOC는 로젠 사무소가 정말 좋은 취지라며 숙소까지 제공하겠다고 한다. 문체부에서 승인을 내릴 경우 바로 정리가 되는데 무슨 이유인지 허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고 있다고 답답함을 표출했다. 총회에 참석한 시도 위원들 또한 분노하면서 해당 상황에 대해 명확하게 전달할 것으로 강조했다.
송파구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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