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무릎도 안 좋은데 따뜻하고 좋네'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15년 차 후배는 선배한테 달라는 이야기도 못하고'
지난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위해 코트에 들어오는 IBK기업은행 황민경은 발걸음을 멈추고 웜업을 하고 있는 GS칼텍스 정대영을 향해서 공손한 배꼽인사를 했다.
프로 데뷔 24 차 '살아있는 레전드' 정대영과 프로 데뷔 16년 차 황민경은 정답게 안부를 물으며 손을 맞잡았다. 황민경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손에 핫팩을 들고 있었다.
앉아서 스트레칭을 하던 정대영은 황민경과 손을 맞잡은 뒤 자연스럽게 황민경의 핫팩도 정대영의 손으로 옮겨졌다. 정대영은 자연스럽게 핫팩을 자신의 무릎에 올려놓은 뒤 황민경과 이야기를 나눴다. 황민경도 정대영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대영의 무릎위에 올라가 자신의 핫팩을 간간히 쳐다봤지만 다시 달라는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
정대영은 특히 부상으로 컨디션이 늦게 올라온 황민경의 양쪽 다리를 세심하게 만져보며 황민경에게 조언과 격려를 해줬다. 그후 김희진과도 인사를 나누며 스트레칭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세트 스코어 3-1(17-25 25-19 25-22 25-20)로 승리했다. 실바가 35득점, 강소휘가 17득점, 유서연이 1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최정민이 블로킹 9득점을 포함해 18득점으로 인생 경기를 펼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웃지 못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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