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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에 대한 마약 투약 혐의 수사가 한 달 넘게 진행되고 있다. 마약 정밀검사에선 두 사람 모두 '음성'이 나왔다. 유흥업소 여실장의 진술 하나로 시작된 수사가 여지껏 증거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 팬들마저 지쳐가고 있다.
"저는 누굴까요?"
지드래곤은 지난달 말 경찰의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상 하나를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2017년 6월 발매한 앨범 '권지용'에 실린 'OUTRO. 신곡(神曲)'을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곡은 이탈리아의 정치가 겸 시인 단테의 고전 '신곡(Divine Comedy)'을 모티브로, 곡의 가사에는 '별 볼일 없는 지하에서 별이 돼, 자체 발광이 직업병이래' '이름값 얼마게 궁금함 연락해' '난 문제가 아니야 문제의 답이에요' 등 시선과 편견에 맞서는 스타의 삶을 이야기한다.
현재로서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별다른 정황 증거가 없고 경찰이 추가 정밀감정 의뢰 계획도 없다고 밝힌 만큼 불송치로 사건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해당 게시물은 지드래곤이 자신의 결백을 거듭 강조한 동시에 '신곡'이라는 제목을 통해 컴백 기대감까지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모았다.
지드래곤의 친누나인 권다미와 매형인 배우 김민준을 비롯해 가수 씨엘, 모델 수주 등 그의 주변인들이 응원 캠페인을 통해 공개적인 지지도 나섰다.
지드래곤은 지난 21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를 통해선 '지금 가장 원하는 것'으로 "자유"라면서 "수사 기관의 신속한 결과 발표가 이 모든 것의 가장 큰 핵심 키"라고 말하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지드래곤과 달리 이선균에 대한 수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선균이 유흥업소 여실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 정황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선균에 대한 출국금지 연장을 최근 법무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유흥업소발 연예인 마약 사건 수사가 진술 하나로 시작해 내사 단계부터 피의사실이 언론에 노출되고 혐의 입증도 쉽지 않자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계속해 나오고 있다.
[이선균, 지드래곤/ 마이데일리, 소셜미디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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